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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디스플레이를 입는다?” LGD, 서울패션위크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공개
뉴스종합| 2024-09-05 10:00

패션 모델이 LG디스플레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박윤희 디자이너의 의류 콘셉트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자유롭게 늘이고, 접고, 비틀 수 있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를 패션쇼에서 선보이며 ‘입는 IT 기기’ 시대 개막에 한 발짝 더 다가간다.

LG디스플레이는 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는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미래형 의류 및 가방 콘셉트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해 궁극의 ‘프리폼(Free-Form)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지난 2022년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면서(20% 연신율)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구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이번 패션쇼에서 LG디스플레이는 박윤희, 이청청 디자이너와 협업해 의상 전면과 소매, 클러치백 등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디자인과 색상이 시시각각 화려하게 변하는 새로운 제품 사용 경험을 구현했다. 모델들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로 만든 의상과 가방 등을 직접 착용하고 런웨이를 누빈다.

패션 모델이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이청청 디자이너의 의류 콘셉트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다. 옷처럼 입거나, 몸에 부착하는 IT 기기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수 있다.

패션 브랜드 그리디어스(GREEDILOUS)의 대표 박윤희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없었던 신소재로 미래 패션을 설계해 볼 수 있었다”며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패션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 라이(LIE)의 대표 이청청 디자이너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상상으로만 하던 디자인 구현을 가능케 해 향후 패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돼 국내 19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말 국책과제 완료를 앞두고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연신율, 내구성 및 신뢰성 향상 등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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