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학폭 피해자' 곽튜브,'집단 괴롭힘 가해 의혹' 이나은 옹호하다 거센 후폭풍
라이프| 2024-09-18 13:43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잘나가던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곽준빈)가 위기를 맞았다. 곽튜브가 집단 괴롭힘 논란에 휩싸였던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 이탈리아를 함께 즐겁게 여행하면서 이나은을 이해한다는 영상을 올렸기 때문이다.

학폭 사건, 집단 괴롭힘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인 문제다. 곽튜브의 이나은 옹호 발언은 지나쳤다. 사적인 의미를 넘어선 공적인 플랫폼을 활용했고, 곽튜브가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인이어서 행동 이후 몰려올 파장을 미리 생각했어야 했다.

그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라면 사회적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 학폭이나 집단 괴롭힘 문제를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한 곽튜브의 인식이 개탄스럽다. 몇 문장 사과의 글로 넘어갈 수 있지 않다. 그게 국민 감정이다.

곽튜브는 학창시절 학폭 피해 사실을 방송을 통해 몇차례 고백한 적이 있다. 그런 곽튜브가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나은의 컴백을 굳이 도와줘야 했냐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나은은 자숙을 거쳐 조심스럽게 컴백하려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더욱 부정적인 시선들이 나오고 있다.

곽튜브는 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파장과 후폭풍은 거세다.

한 네티즌은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곽튜브가 성공 가도를 달리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에 '학교폭력 지킴이'의 모델로 충분히 부합하다 사료됩니다. 하지만, 교육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곽튜브 영상을 계속 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논란을 확산시키는 측면이 있다 판단됩니다. 이에 교육부는 '교육부 공공저작물 관리 지침' 제18조(이용허락 등의 중단) 제4호, 제6호에 따라 유튜버 곽튜브가 출연한 〈"2024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라는 영상을 비공개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하였고, 교육부도 곽튜브를 출연시켜 만든 학교폭력 예방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어 한 네티즌이 오는 28일 열리는 ‘2024 부산국제트래블페어’의 부대행사 ‘곽튜브 여행토크 콘서트’와 관련해 부산시에 개최 재고를 요청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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