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학기 전국 40개 의대 평균 등록률 3.4% 불과
강경숙 의원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 마련해야”
2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에서 한 시민이 의과대학 간판을 지나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2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여가 됐지만 전국 의과대학 30곳은 아직도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40개 의대 등록금 납부 일정 자료에 따르면, 이중 24개 대학이 아직도 등록금 납부 기한을 ‘미정’했거나 ‘연장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6개 대학은 ‘학년말까지 연장’, ‘연기’ 등으로 납부 기한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등록금 납부 기한이 확정되면 그때까지 휴학 의사를 밝히고 학교에 나오지 않는 의대생들이 대거 유급되기 때문에 대학들이 최대한 기간을 늦추는 것으로 해석된다.
등록금 납부 기한을 확정한 의대 10곳 중 4곳은 올해 11월에서 내년 1월까지 기한을 연장했다. 3곳은 10월 중하순, 3곳은 9월 말로 기한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교 2학기 등록금 납부 기한은 통상 8월 말까지다. 추가 납부 기한도 9월 중순까지다.
한편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수업을 거부하고 휴학 의사를 밝힌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2학기 전국 40개 의대 평균 등록률은 3.4% 수준이다.
강 의원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대학에서는 특례까지 만들어가며 학사 일정을 변경했지만 실효성이 전혀 없다”며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