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주차 좀 잘 해달라"라던 이웃, 본인 차는 2면 차지한 '내로남불'
뉴스종합| 2024-10-08 15:00
A씨가 주차면 가운데에 차를 댄 모습(왼쪽)과 A씨에게 '주차 좀 잘하라'고 핀잔을 준 B씨가 주차면 2개면을 차지해 차를 댄 모습. [보배드림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웃으로부터 '주차 좀 잘하라'라고 한 소리 들은 한 아파트 입주민이 정작 해당 이웃은 주차 2면을 차지해 차를 댄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단지 내 주차와 관련해 이웃과 마찰을 빚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주차와 관련해 같은 아파트 주민한테 이상한 소리를 들어 한번 봐주십사 하고 글을 올려 본다"고 운을 뗐다.

며칠 전 A씨는 "OOOO차주 되시냐"고 묻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B씨는 "여기 아파트 주민 맞냐"고 묻더니, 그렇다는 A씨의 대답에 "주차를 잘 좀 해주시라"고 항의 했다.

순간 자신이 주차를 잘못했나 싶었던 A씨는 "내가 뭘 잘못했냐"라고 대꾸하자 B씨는 "왜 시비조로 말하냐"고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

주차장에 확인하러 간 A씨는 어안이 벙벙했다. A씨 차는 주차선에 잘 맞춰 가운데에 전면 주차돼 있었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A씨는 B씨에게 문자를 보내 '뭐가 문제인지 말해 달라'고 했다.

그러자 B씨는 '주차 잘 했다. 그런데 중앙보다 좌나 우측에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라고 충고를 담은 답변을 보내왔다.

며칠 후 A씨는 같은 주차장 자리에 카니발 한 대가 주차선을 침범한 상태로 주차돼 있는 모습을 보고 황당했다. 확인해보니 카니발 차주는 자신에게 항의 전화를 한 B씨였다.

A씨는 B씨에게 "이렇게 주차하려고 저보고 주차 똑바로 하라고 한 거였나. 3대 주차 가능한 자리를 2자리를 차지하셨다. 여기 소형차 주차하면 3대 가능하다. 주차 이렇게 하지 말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B씨로부턴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A씨는 누가 비상식적인 것인지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이 2개 차선에 대야 하는데 가운데 주차된 차 때문에 못 대서 그랬나 보다", "참 짜증나겠다", "벽에 있는 자리는 공간이 나오지 않아 정상주차가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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