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 SNS 캡처]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ㄴr는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가수 채연 싸이월드 게시글 中)
200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다.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커뮤니케이션즈(싸이컴즈)’에 사업권과 자산을 넘겼다.
싸이월드제트는 과거에 수차례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를 공언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유명인들도 싸이월드 사진을 공개하면서 서비스 복원을 기대했지만, 희망고문이었다.
새 주인을 맞이했지만 싸이월드 데이터가 제대로 복구돼, 서비스가 정상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추억 열풍을 몰고 온 ‘선재 업고 튀어’에 등장한 싸이월드. [유튜브 tvN 캡처] |
12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 사업을 위해 지난 9월 설립된 특수목적회사인 싸이컴즈가 싸이월드제트로부터 사업권과 자산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 내 회원 약 3200만명, 사진 데이터 약 170억건 등 개인 데이터는 싸이컴즈에 이관된다.
싸이컴즈는 내년 상반기 싸이월드 서비스 베타 버전을 선보이고, 같은 해에는 정식 서비스 출시에 나선다는 목표다.
이날 오후 2시께에는 싸이월드 시작을 알리는 티저 사이트가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다시 만나서 반가워. 새롭게 쌓이는 추억, 우리 함께 만들어요’라는 글귀가 게시됐다.
싸이컴즈는 게임 스타트업인 투바이트와 소니드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함영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는 다음뉴스 및 아고라 기획, 넥슨 소셜게임 기획, 펄어비스 ‘검은사막’ 글로벌 사업 총괄 등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컴즈가 공개한 티저 사이트. [싸이월드 티저 사이트 캡처] |
단,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과거에도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에 대한 ‘희망고문’은 쭉 있었다.
최근에는 기존 운영사였던 싸이월드제트가 싸이월드 이용자 데이터를 관리 중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GS 네오텍 등에 관리대금조차 주지 못 한 사실은 물론,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 결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사진 등 데이터 복원에만 수 십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를 확신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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