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신규확진자 오늘 '역대 최다'…내일부터 오미크론 방역체계 전환
뉴스종합| 2022-01-25 06:40

24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24일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잔 7437명으로 집계됐다. 이 시간대에 7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2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존 하루 신규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 12월 15일 기록한 7848명이다. 최근 추이를 감안하면 사상 처음으로 8000명을 넘어 9000명대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오미크론은 지난주(16~22일) 50.3%의 검출률을 기록해 국내 우세종이 됐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우세화로 국내 신규확진자 수가 이번 주 내로 1만명을 넘어선 뒤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내달 말 정점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선택했다. 역·의료 여력을 급증하는 모든 확진자에게 집중할 수 없는 만큼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둔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가동키로 했다. 대응단계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시행한다.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신속항원검사나 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을 때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런 방식의 진단 검사 체계를 26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도시에서 우선 시행하고, 이르면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광주 등 4개 도시는 오미크론 우세화가 먼저 시작된 지역들이다. 아울러 26일부터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자가격리 기간도 단축·조정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백신 접종완료자인 경우, 현행 10일이 아닌 7일 동안만 자가격리를 하면 된다. 접종완료자는 2차접종 후 90일이 지나지 않았거나, 3차접종을 받고 14일이 지난 사람을 말한다.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1차만 접종한 사람, 2차접종까지 했지만 3차접종을 제때 받지 않은 사람은 확진되면 10일간 격리해야 한다. 접종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접촉했다면, 격리 면제를 받는다. 대신 7일 동안 실내 활동과 사적모임을 자제해야 하는 수동감시 대상이 된다. 현재 밀접접촉자는 예방접종력과 관계없이 10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미접종자 등 접종완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을 때 7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은 현행 해외입국자 관리정책에 따라 2월 3일까지는 '10일'을 유지한다. 정부는 내달 초 해외입국자 격리 지침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동네병원에서도 코로나19를 진단·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오미크론 대응단계' 체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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