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00원짜리 가짜 건강식품을 40만원에? 310억원 어치 만들어 판 일당 검거
뉴스종합| 2011-01-06 13:56
원가가 고작 300원에 불과한 가짜 건강식품을 최고 40만원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내다판 가짜건강식품 물량이 19만 박스, 310억원 어치로 파악됐다며 건강식품 구입시 주의를 요구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6일 가짜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 식품제조업체 대표 장모(42)씨 등 4명에 대해 식품위생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짜 건강식품을 판매한 김모(54)씨 등 유통업자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 결과 제조책인 장씨와 영농조합 실장 손모(37)씨는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성분과 함량을 속인 흑마늘농축진액 등 가짜 건강식품 9종 19만 박스 310억원 어치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만든 가짜 건강식품은 박스당 원가가 300~1300원 수준이지만 소비자에게는 13만8000~39만6000원에 팔렸다.

이들은 비싼 원재료 대신 중국산 깐마늘에 캐러멜 색소, 과당, 마늘향 등을 첨가해 가짜 흑마늘환을 만들어 성분과 함량을 속였으며 가짜 특허번호를 표시하기도 했다.

공급과 판매 총책을 맡은 제약식품업체 대표 반모(53)씨는 장씨와 손씨에게 가짜 건강식품 생산을 의뢰하고 이들로부터 받은 제품을 유통업자 김씨 등에게 팔았다.

다른 유통업자 류모(57)씨는 허위로 영농조합 홈페이지를 만든 뒤 장씨로부터 받은 가짜 건강식품을 직접 만든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

류씨는 유기 농산물 인증마크를 허위로 표시하고 유명 교수의 가짜 추천서를 내세우는 등 허위·과대광고도 했다.

서울시 특사경은 이들의 물류창고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흑마늘 진액과 환,홍삼액, 먹장어진액, 천마진액 등 가짜 건강식품 6천여상자와 제조기계, 식품재료 등을 압수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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