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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시큐리티…“해커·도둑막는 멀티보안관 될것”
생생코스닥| 2011-01-07 12:14
정보·보안·산업보안 강화

수출 비중 30%로 확대

스마트기기 통신 보안도 준비

年30% 성장 ‘빅3’자리매김


“융복합(Convergence) 보안솔루션과 해외수출에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어 매년 30% 이상 성장하겠습니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가진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의 인터뷰에서 “5년 후에는 매출액 1000억원에 수출 비중이 30%가 넘는 아시아 대표 보안기업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통합보안관제(ESM) 부문 1위 기업인 이글루시큐리티가 상장 후 ‘제2의 도약’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첫 도전은 정보보안에 물리보안, 산업보안 등 3개 영역이 합쳐져 시너지를 내는 융복합 보안솔루션이다.

지난해 8월 상장한 이글루시큐리티는 정부기관과 기업의 다양한 보안관리시스템을 통합해 해킹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ESM과 보안관제서비스 ‘허스키’로 대부분의 실적을 냈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사장이 서울 삼성동 본사의 보안관제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제대로 된 융복합 보안관제센터를 지어 국민 누구나 견학하고 보안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명섭 기자/msiron@

그런데 스마트 시대의 융복합 체제에서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외부 침입을 막는 정보보안은 물론 방문객 출입과 직원정보 등의 물리보안, 핵심기술과 같은 산업보안까지 관제할 수 있다.

이글루시큐리티가 해커뿐만 아니라 현실공간에서의 도둑, 산업스파이까지 막아내는 ‘멀티 보안관’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사장은 “융복합보안에서만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3개 영역의 융합은 섬(Sumㆍ합산)이 아닌 폭발적인 자승(제곱)의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융복합보안관제솔루션인 ‘라이거-1’을 출시 2년여 만에 삼성전자 한국도로공사 문화재청 등의 사업에 적용했다.

예컨대 문화재청의 전국 조선왕릉 보안관제프로젝트를 보면 왕릉 내외부에 각종 감시 카메라와 출입구 카드 리더기 등을 설치해 통합관제센터에서 3차원(3D) 영상으로 관리한다.

융복합 강화 차원에서 2대주주인 에스원과의 협력관계도 주목된다.

이 사장은 “에스원의 물류보안이 이글루시큐리티의 정보보안과 만나면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현재 3건 정도의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와 중국ㆍ일본 등에 ESM 부문의 대표 제품인 ‘스파이더 TM’과 보안관제서비스 ‘허스키’를 수출하는 로드맵도 지난해부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수출 목표액을 200만달러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확대에 따른 무선통신 보안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모바일오피스 사업의 일정에 맞춰 시스템통합(SI) 업체와 관련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주가와 관련해 “실적 내는 기업에 시장은 돌아온다”며 “정부기관이나 대기업의 수주가 많아 실적이 하반기로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연간 단위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기별 실적도 보안관제서비스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을 보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는 지난해 추정치보다 매출액 30% 증가,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정부와 보안업계가 힘을 합쳐 해외 시장을 뚫고 미국ㆍ이스라엘과 함께 당당한 ‘빅3’로 자리잡도록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un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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