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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인플레 주의보..그럼 투자전략은?
뉴스종합| 2011-01-19 10:01
새해 들어 최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갔던 국내 증시에 인플레이션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12월 물가 지표들이 급등세를 나타난 가운데, 중국 등 신흥국발 인플레 기대심리로 원유 곡물 등 국제 상품 가격 동향을 보여주는 CRB지수가 최고치를 경신, 이달에도 물가 급등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구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머징마켓의 강한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세계적인 이상 기후 등이 곡물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달 예상외의 기준금리 인상 등 정부의 강력한 물가안정 대책으로 향후 인플레 기대 심리는 다소 진정될 수 있지만, 정책 시차와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이 변수다.

경기 반등이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가운데 물가 부담에 따른 금리 인상 등의 긴축 정책이 경기 모멘텀을 훼손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외국인들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우려에 민감히 반응하는 모습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얼마나 완화될 지 확인되기 전까지 외국인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론 아직까진 인플레이션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개인 등 국내 유동성이 증시로 본격 유입되고, 국내 경기 모멘텀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업종별 인플레이션 민감도를 따져 차별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인플레 기대 심리가 높아질 경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섹터는 철강 화학 정유 업종이다. 장희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물가상승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 시기에 소매, 음식료, 생활용품 등의 소비재 보다 정유, 화학, 철강, 기계, 조선 등 소재나 산업재 업종이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선 기계 등도 유가 상승으로 수주가 증가할 수 있다. 자원개발사업을 하는 종합상사주도 수혜 종목에 꼽힌다.

물가를 잡기 위한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대표 수혜주인 은행 등의 금융주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잇다.

인플레의 영향력이 제한적인 만큼 기존 주도주인 경기 민감주에 대한베팅도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달러 약세 이외에 미국 경기회복 가능성임을 염두에 둔다면, 단순히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 여부에 연연하지 말고 IT, 자동차주 등 경기 민감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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