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54분 김포공항에 도착한 신정환은 11시 10분쯤 청바지에 검정 점퍼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염과 머리카락이 자라 초췌한 모습이 역력했다.
신정환은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제가 못난 놈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셨는데 실망으로 갚아드린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다”며 “많이 혼나겠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많이 혼나겠습니다. 많이 혼내주십시오”라며 착착한 심경을 전하고 다시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경찰과 공항 직원의 안내에 따라 옆문으로 빠져나갔다.
신정환은 공항에 대기하던 경찰과 함께 서울경찰청으로 향했다. 신정환은 ‘몇 만 달러를 갖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자 “사실 무근이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서울경찰청에 도착하면 다시 한번 언론에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얼마 동안 도박을 했는지, 도박자금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 도박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 상습도박 혐의를 조사하고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또 신정환이 처음 원정도박 혐의가 제기됐을 때 “뎅기열에 걸려 연락이 닿지 않은 것”이라고 거짓 해명한 부분 등 그간 제기돼온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신정환은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 W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신정환은 이에 귀국하지 않고 필리핀과 네팔 등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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