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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저축銀·예나래저축銀 인수의향서 제출 오늘 마감......저축銀 인수전 점화…가격이 관건
뉴스종합| 2011-01-25 11:08
예금보험공사가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과 가교은행인 예나래저축은행의 인수의향서(LOI) 제출을 오늘로 마감함에 따라 인수 경쟁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삼화저축은행은 예보가 우량자산만 계약이전 형태로 매각키로 해 우리금융지주를 비롯, 하나, 신한지주 등 이미 인수의사를 보인 기업간 경쟁이 어느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예보 관계자는 “어떤 후보군이 형성이 될 지 알 수 없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특히 예보는 부실 재발을 방지하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참가 자격은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 따른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고 총자산 3조원 이상, 자기자본 3000억원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이다. 또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금융기관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도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 후보군은 금융지주사들 뿐이다.
하지만 이들 지주사가 삼화저축은행에 어느 정도의 가격을 써낼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예보가 순자산부족분까지 채워주기로 했지만 이를 감안해 기대만큼 높은 가격을 써낼지는 확실치 않다. 관심도 있고 물건도 좋지만 파는 쪽의 기대치도 높다는 얘기다.
이때문에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지주사들이 의외로 낮은 가격대를 써 삼화저축은행의 매각이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예나래저축은행 역시 옛 전일저축은행 당시 자산 1조3000억원에 달했던 대형급이라 인수 추정가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실을 털어내도 7000억~8000억원대의 중대형저축은행으로 손색이 없다. 과거 매각이 성사됐던 예한울저축은행의 경우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532억원 대에 매각이 된 사례가 있으나 자산의 성격과 입찰제시가격 등이 다양해 가격대를 추론하기가 쉽지 않다. 예보 측은 “높은 가격을 써내는 곳이 결국 주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마의 추정가가 형성이 되든 이들 두 저축은행의 매각에 따라 향후 저축은행 업계의 인수·합병 방향도 달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박정민 기자/bo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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