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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된 범죄 기질, 세 살때부터 알아본다?
라이프| 2011-01-26 09:11
지능지수와 관계없이 자기통제력이 낮은 3살 아이가 32세의 나이가 됐을 때 건강 문제와 재정 문제, 그리고 범죄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영국, 미국, 뉴질랜드의 연구팀들이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측정하기 위해 2개 그룹의 신체 테스트와 인터뷰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기통제 능력이 떨어지는 3살 아이들이 32살 무렵에 건강 상의 문제와 범죄 이력을 가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자기통제력이 낮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면 특히 고혈압과 비만, 호흡 문제와 성병 감염과 같은 건강상 문제를 겪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담배나 술, 마약에 노출되거나 편부모가 될 위험이 크며 돈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범죄 이력을 가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모핏 박사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30대가 됐을 때 이들에게서 충동성과 함께, 저축이나 집을 사는 것, 신용카드 빚 등의 경제 문제에 대해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또 이들에게서 성병과 체중 문제, 높은 콜레스테롤과 고혈압 등 건강 상의 위험성도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 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영국의 500쌍의 이란성 쌍둥이들의 데이터를 두고 동일한 분석을 시도했다. 연구팀은 이들 데이터를 바탕으로 5세 무렵에 자기통제력이 다른 형제보다 낮은 아이가 12세 때부터 학교에서 흡연을 하거나 반사회적인 행동에 개입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모핏 박사의 연구에 함께 참여한 아브샬롬 캅시 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쌍둥이들이) 그들의 부모나 가정환경처럼 형제가 공유하는 공통 요인과는 별개로, 스스로 자신을 제어하는 자기통제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저널(Sciences journal)의 국립 아카데미 논문집에 실렸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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