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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집트 TV공장 생산라인 재가동
뉴스종합| 2011-02-07 09:04
이집트 소요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국내기업의 ‘이집트발(發) 리스크’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당장 이집트 이스말리아에 TV 생산법인을 갖고 있는 LG전자가 공장을 재가동했다. 삼성전자 카이로 판매지점 주재원 3명은 한때 귀국을 검토했으나 현재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회사 업무를 챙기는 동시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집트 소요 사태로 현지 바이어와의 연락 차단 등으로 수출 기업은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가 대화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유혈사태 양상은 걷히고 있지만 당분간 무바라크 대통령 정권 이양을 놓고 지리한 국면이 계속되면 2월 수출이 2억달러 정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이스말리아 TV 생산법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자로 공장을 재가동했다. 한국 주재원 12명은 이날 다시 출근했고 정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다. 이스말리아 공장은 물리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소요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고, 치안도 강화돼 공장을 가동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공장 문을 다시 열었다”고 말했다. 다만 주재원 가족 25명은 앞서 전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카이로 판매법인 3명도 귀국채비를 서둘렀으나, 현지 분위기가 평화 시위로 변하면서 재택근무로 선회했다. 다만 수도 카이로의 시위가 언제든지 과격한 양상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OTRA는 이집트 사태 소용돌이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도 현지 전화 및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지 못해 바이어와의 연락이 잘되지 않고 있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KOTRA는 현재까지의 수출 피해액 집계와 함께 현지 정보 파악에 분주하다.

KOTRA 관계자는 “격렬한 시위는 없어졌지만 사태 장기화나 주변국가로 확산되는 일이 없다고는 보장 못한다”며 “정부와 관계 기관은 이번 사태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확한 현지 사정과 관련 정보를 기업에 제공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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