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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高GO…새해 여윳돈 유혹
뉴스종합| 2011-02-07 11:53
1년짜리 특판예금 최고 4.6%

추가금리 인상도 기다려볼만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여유자금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비해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되, 1년 만기로 운용해도 손해 안 볼 특판예금 가입 기회를 노릴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은행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4% 초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이 작년 12월 중 신규 취급한 정기예금 가운데 연 5.0% 이상 6.0% 미만 예금의 비중은 1.2%로, 9월에 사라졌다가 4개월 만에 다시 등장했다.

그러나 이는 만기가 긴 상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1년 만기 기준으로 아직 은행권에서 5%대 정기예금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그나마 금리가 높은 편인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신한월복리정기예금’ 금리가 현재 연 4.25%이다.

일부 은행에서 선보인 스마트폰 전용상품 등 특판예금도 4%대로 큰 인기를 끌었다. 외환은행이 창립기념일을 맞아 지난 달 25일 내놓은 ‘KEB나눔예금’은 5영업일 만에 한도인 1조원어치가 모두 팔렸다. 이 상품은 1년 만기인 ‘YES큰기쁨예금’과 2년 만기인 ‘CD 연동 정기예금’ 두 종류로, 최고 금리는 각각 연 4.35%, 연 4.4%이다.

신한은행의 ‘U드림 정기예금’ 스마트폰 특판 예금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4.69%로 500억원 한도 가운데 170억원 정도가 팔렸다. 산업은행의 1년 만기 ‘이센스(e-Sense)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4.6%로, 출시 석달 만에 200억원을 유치했다.

금리인상이 예상될 때는 3개월, 6개월 등 단기로 자금을 굴리는 전략이 기본이다. 하지만 단기상품은 금리가 낮기 때문에 예금 투자자라면 굳이 고금리 상품만을 기다리며 단기로 운용할 필요는 없다. 3개월 만기 상품과 1년 만기 상품은 금리 차이가 1% 포인트 이상 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장기 상품을 적절히 섞는 것이 좋다.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은행창구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지켜보면서 장단기 예금상품에 적절히 분산 가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추가적 금리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달린 것으로 올해 정기예금 금리가 1% 포인트 이상 오를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정기예금 금리가 낮다고 느껴진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더 기다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현재 정기예금 금리상승세는 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금리 상승의 여파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작년 말 3.72%에서 지난 달 28일 기준 3.87%로 상승했다.

<오연주 기자 @juhalo13>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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