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8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예비 군사실무회담과 관련, “우리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북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의제로 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은 군사회담의 의제와 회담 수석대표를 누구로 할지,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회담은 오전 10시54분에 정회후 오후 2시에 속개돼 오후 5시께 또 한차례 정회한뒤 오후 6시께 속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남측은 천안함 피격사건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에 따라 북측의 소행임이 명백히 밝혀졌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측의 이에 대한 시인 및 사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조속히 취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을 의제로 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에 북측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살포를 중단할 것과 남측 해군 함정들이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 해상경비계선(해상군사분계선)을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또 지난달 20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언급한 ‘천안호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힌 뒤 회담 의제를 한반도의 군사적긴장상태를 해소하는 문제도 상정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회담에 우리 쪽은 수석대표인 문상균 대령(국방부 북한정책과장) 외 2명이,북측은 단장(수석대표)인 리선권 대좌(대령급) 외 2명이 참석했다.
대령급 실무회담은 작년 9월30일 판문점에서 열린 이후 4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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