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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 美 MEMC와 폴리실리콘 합작사 설립
뉴스종합| 2012-02-08 17:00
삼성 계열 화학사인 삼성정밀화학이 미국 폴리실리콘ㆍ웨이퍼 생산업체인 MEMC와 합작사를 설립해 태양전지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양사가 50대 50 지분율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체결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 설립할 합작법인은 양 사가 3명씩 모두 6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해 공동경영한다. 합작사는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에 연산 1만t 규모의 생산시설을 이르면 4월부터 2012년까지 설립하고, 2013년 양산할 계획이다.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추가 증산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은 MEMC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정밀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염소, 수소, 염화수소 등 원료를 수직 계열화하고 염소화 공정, 고순도 정제기술 등을 활용하여, 폴리실리콘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제품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사업협력”이라고 말했다.

김종중(오른쪽) 삼성정밀화학 사장과 켄 한나 MEMC 사장이 폴리실리콘 합작 법인 설립에 대한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이번 합작사 설립은 삼성그룹이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정한 태양광 사업에서 첫 발을 내딛는 의미를 지닌다. 삼성은 2020년까지 태양전지, 바이오시밀러, 자동차용 전지, LED, 헬스케어 등에 2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수종 사업과 연관된 또 다른 화학계열사 삼성석유화학, 제일모직의 신사업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정밀화학은 의약용 코팅제, 건축용 첨가제 등 정밀화학 소재 중심에서 지난 1~2년 새 레이저프린터용 토너, 파우더 액정고분자 등 전자재료 사업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생분해성 수지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번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통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업체로 사업 비중이 옮겨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의 폴리실리콘 진출로 LG의 이 시장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초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폴리실리콘 사업은 세계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수익성이 나쁘다며 사업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미뤘다고 밝힌 바 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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