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가는 동거중?’…큰 상가 속에 작은 상가의 절묘한 동거
뉴스종합| 2011-02-20 09:07
작은 상가들이 대형마트 및 대형슈퍼(SSM) 품속으로 속속 파고드는 소위 ‘숍인숍’ 형태의 매장이 각광받고 있다. 대형매장내 인스타일의 상가입점 방식으로 일반 로드숍에 비해 장점이 많다는 숍인숍 매장이 주목받는 핵심 이유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체들의 대형마트 및 슈퍼진출이 눈에 띄게 늘고있다. 그중 피자프랜차이즈업체 PCK글로벌의 ‘피자클럽’은 대형슈퍼(SSM) 및 대형마트를 근간으로 전국적으로 슈퍼마켓,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만 100여개가 입점해 있다.

이 회사의 로드숍은 채 10여개가 되지 않는다. 이회사 대구지역 L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에서는 월평균 5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핫도그&커피전문점 ‘넛츠덕스’도 최근 대형마트에 입점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세탁물편의점 ‘크린토피아’도 대형마트에 입점해 고객들이 쇼핑도 하고 의류세탁도 동시에 할수있도록 편의성을 더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죽전문점 본죽은 마트는 아니지만 인천공항에 입점한 본죽&비빔밥 카페매장의 경우 동일한 규모의 공항내 식당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숍인숍’이란 패션의류점내에 액세서리 또는 언더웨어 매장이 입점하거나 뷰티샵내에 피부관리실이 입점하는 등 대형매장내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형태를 말한다. 최근 입점 업종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피자전문점, 커피전문점, 이동통신전문점 등도 대형매장 내부에 소형 매장을 설치하는 숍인숍 방식의 출점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숍인숍 매장은 매출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업종의 중복이 없는 독점성으로 인해 수익성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게 인기 비결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대형슈퍼, 마트등은 태생적으로 지역상권과의 상생이라는 과제를 분명히 안고 있다”며 “그럼에도 향후 숍인숍 형태의 브랜드 입점은 점차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로드숍 상가의 공급가격이 높아 틈새를 찾는 예비창업자들이 숍인숍 상가로 눈을 돌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숍인숍내 매장의 성공여부도 결국은 가격과 품질 모든면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이어야 가능하다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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