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
낮엔 미술품 밤엔 호텔...멀라이언 像 변신한다?...싱가포르비엔날레 작품 화제
라이프| 2011-02-23 10:01
싱가포르의 국가명은 ‘사자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싱가푸라(Singa Pura)에서 유래했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지난 1964년 ‘사자의 도시’라는 이름에 얽힌 전설과 항구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결합해 사자의 머리와 물고기의 몸을 결합한 멀라이언(Merlion)상을 만들었다.
싱가포르의 상징인 멀라이언상이 오는 3월 13일부터 5월 15일까지 열리는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 ‘싱가포르 비엔날레 (Singapore Biennale)’ 기간 동안 호텔로 변신한다. 엄밀히 말하면 일본인 예술가 탓주 니시(Tatzu Nishi)의 아이디어에 따라 ‘멀라이언 호텔(The Merlion Hotel)’이라는 제목의 거대한 미술 작품으로 거듭나는 것. ‘멀라이언 호텔’은 낮에는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되고, 오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8시30분까지만 내부에 2인용 침대와 화장실, 편의시설 등을 마련해 실제 투숙객이 묵을 수 있게 한다.
‘멀라이언 호텔’의 하룻밤 숙박료는 150싱가포르달러(한화 약 2만2000원)이며, 4월 4일부터 5월 5일 사이의 날짜에 예약할 수 있다. 예약 접수는 2월 28일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1인당 1박으로 한정한다.
한편 ‘싱가포르 비엔날레’는 행사 첫날인 3월 13일과 마지막 날인 5월 15일의 멀라이언 호텔 무료 숙박권을 내걸고 ‘내가 멀라이언 호텔에서 묶어야 하는 이유(I Should Stay at The Merlion Hotel)’라는 제목의 콘테스트도 진행한다. 자신이 멀라이언 호텔에 반드시 투숙해야 하는 이유를 100자 이내로 작성해 3월 7일까지 e-메일이나 우편으로 응모하면 작가 탓주 니시가 직접 두 명을 선발해 숙박권을 제공한다. 자세한 응모 방법은 싱가포르비엔날레 홈페이지( http://www.singaporebiennale.org)를 참조하면 된다.
김소민 기자/s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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