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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내년 겨울에 돌아올께요” 끝내 눈물
엔터테인먼트| 2011-03-07 15:51
“소중한 시간을 내, 한 사람이 가는 모습을 지켜봐주고 가는 길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7일 해병대에 입소하는 현빈이 오후 1시30분 경북 포항시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청바지에 점퍼 차림으로 팬들 앞에 섰다.

현빈은 “작년과 올 초 정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관심과 사랑을 받아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함을 갚아야 할 시점에 2년간 개인적인 일로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복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께 꼭 보답하겠다”며 “2년 후엔 더 멋있는 모습으로 더 당당하게 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빈은 팬미팅 후 모자를 벗어 짧은 머리를 공개하고 큰절을 했다. “이제 들어가겠습니다”라는 인사를 남기며 현빈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날 현빈을 보기 위해 모여든 총 1만여명의 취재진과 팬들이 현빈의 인기를 방증했다. ‘현빈, 자랑스러운 해병입대를 환영합니다’ 등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렸고, 입대자의 가족뿐 아니라 현빈 팬들을 위한 안내문도 이곳저곳 붙여졌다. 포항시도 때를 놓치지 않고 특산물과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10여개의 홍보부스를 임시로 마련했고, 공무원과 경찰 등 수백명을 동원해 주차와 교통정리 등을 맡겼다. 지난 겨울내내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현빈앓이’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해병대 1137기로 이날 입소한 현빈(본명 김태평)은 지난 몇 개월간 연예계 데뷔 이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연예계에서도 근래 보기드문 신드롬이었다.

진원지는 지난 11월 13일부터 1월 16일까지 방송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이었다. 까다로운 재벌 2세와 보잘 것 없는 여성 액션 대역 배우(하지원) 간의 사랑을 다룬 이 드라마는 “이 어메이징한 여자야”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등 숱한 명대사를 남기며 ‘까도남(까칠한 도시남자)’ ‘주원(현빈이 맡은 남자 주인공)앓이’ 등 유행어까지 탄생시켰다.

현빈은 드라마 종영 후 국내 톱스타 중 최고 대우로 6개 이상의 브랜드와 CF 출연계약을 맺으며 한 달여간 4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현빈은 이날 오후 2시 경북 포항시 오천읍 해병대 교육훈련단 연병장에서 열리는 신병 입영행사에 참여한 후 7주간의 신병교육 훈련에 들어간다. 현빈은 2012년 12월 6일 제대한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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