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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ㆍ만화 베스트셀러, 스크린서 흥행파워 입증
엔터테인먼트| 2011-03-08 09:26
출판가와 인터넷의 베스트셀러가 스크린서도 흥행파워를 입증했다.

지난해 만화작가 윤태호의 웹툰 ‘이끼’가 강우석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돼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김탁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강풀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연이어 환호를 받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돼 3600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끼’는 영화로도 4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3000만건의 클릭를 받았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젊은 스타 하나 없이 노년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순위를 거슬러 올라가며 60만명을 돌파했다. ‘조선명탐정’은 최근 출판물을 원작으로 한 작품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됐다. 탐정추리물이었던 소설 ‘열녀문의 비밀’은 코미디액션영화로 각색돼 460만명을 끌어모았다. 인터넷 만화(웹툰)의 경우 조회 건수가 관객동원력으로 직결됐고, 소설은 화제성과 이야기의 탄탄한 구성력이 극장가에서의 흥행파워으로 구현됐다.

이러한 소설ㆍ만화 원작의 영화화 추세는 명망있는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강풀의 만화로는 이미 ‘아파트’ ‘순정만화’ ‘바보’까지 영화화됐다. 김탁환은 2000년대 들어 영화, 방송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가다. 드라마 ‘천둥소리’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의 원작을 제공했고 영화로는 ‘리심, 파리의 조선궁녀’ ‘노서아 가비’ ‘방각본 살인사건’ ‘부여현감, 귀신체포기’ 등의 저작권이 팔렸다. 5년전 계약이 됐던 ‘조선명탐정’은 김탁환의 작품 중 영화화된 첫 사례다. 현재는 ‘노서아 가비’가 ‘가비’라는 가제로 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소설가 공지영과 만화가 허영만은 9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영화계의 ‘타깃’이 돼 왔다. 공지영의 소설로는 ‘숲속의 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이 제목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졌고, 현재는 공유 정유미 주연의 ‘도가니’가 촬영 중이다. 허영만 작 만화는 ‘비트’ ‘48+1’ 등이 이미 90년대에 영화화됐고 21세기 들어선 ‘타짜’와 ‘식객’으로 젊은 영화 관객들과 조우했다. 지난 1984년 출간된 ‘제 7구단’은 무려 27년여만에 ‘미스터 고’로 간판을 바꿔달고 3D영화로 내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베스트셀로로는 지난 2008년 첫 발간돼 70만부가 팔린 김려령의 소설 ‘완득이’가 김윤석, 유아인 주연으로 최근 촬영에 들어갔다.

이형석 기자/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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