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라
“내 정부(情婦)의 남편 해주실 분 구합니다”
뉴스종합| 2011-03-09 18:58
중국에서 한 남성이 외도를 통해 태어난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기 위해 정부(情婦)의 임시 남편을 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셴다이진바오(現代金報)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의 한 결혼등기소에 이십대 여성이 50대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들어와 속성으로 이혼수속을 밟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이 이유를 묻자 “출생신고 때문에 고용한 남편이기 때문이다”라는 황당한 얘기를 했다고 한다.

이 여인이 낳은 아기의 진짜 아빠가 사생아의 출생신고를 위해 거액을 들여 가짜 남편을 구한 것. 이 여성과 가짜 남편은 3개월 전에 혼인신고를 했고, 아이의 출생신고가 잘 마무리되자 곧바로 이혼수속을 밟았다.

이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집을 사려고, 또는 빚을 상환하지 않으려고 위장 이혼을 하거나 이번처럼 사생아의 출생신고를 위해 가짜 결혼을 하는 등 신성한 결혼이 돈과 욕망에 눈이 먼 사람들에 의해 이용당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한희라 기자의 뻔뻔(奔奔)차이나는= 중국어 뻔(奔)은 질주하고 달린다는 뜻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길 하나가 새로 생길 정도인 중국에서 사람들도 그 속도를 따라가는 듯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뻔뻔차이나는 엉뚱하기도 하고 재치있기도 하고 때론 충격적이기도 한 일반 중국인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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