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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대전 이어 3~5년내 수도권 진출”
뉴스종합| 2011-03-15 11:29
라인증설 분당 1100병 생산

올 시장점유율 14%대 목표

신사업보다 기존 제품 승부

올 매출 25% 성장할 것




“수도권 진출은 길게는 5년, 짧게는 3년 정도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생산, 마케팅 등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최재호<사진> 무학 회장은 최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피’와 서울 잠원동 서울사무소에서 인터뷰를 갖고 “올해 소주 생산 라인을 한 개 늘려, 수도권 공급이 가능해질 수 있는 캐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주 생산 라인 한 개를 늘릴 경우 360㎖짜리 소주를 분당 1100병씩 생산해 낼 수 있다.

무학은 부산, 경남, 창원 등지에 근거지를 둔 국내 3대 메이저 소주 생산업체로 ‘화이트(White)’, ‘좋은데이’ 등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최 회장은 지방 주류업체로 살아남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010년 약 12%(360㎖ 소주병 기준)의 시장점유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이를 1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현재 2위 업체인 처음처럼과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최 회장은 경남지역의 95%, 울산지역의 85%, 부산지역의 55% 등 안정적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수도권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학은 올해 대전지역에서 무학 깃발을 꼽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90년대만 하더라도 전체 소주 시장에서 6% 안팎의 시장점유율(M/S)에 불과했던 무학은 지난 1995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저도주인 화이트를 내놔 M/S를 끌어올렸고, 좋은데이로 10%까지 올린 바 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시장을 선도했던 무학이 이제는 기존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부산 지역에서 그동안 절대 강자였던 ‘C1’이라는 소주를 만들고 있는 대선주조가 어려움에 빠지자 무학은 최근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부산에서 이미 좋은데이로 시장점유율을 55%까지 올려 놨기 때문에 대선주조 인수에 크게 무리를 하고 싶지는 않다”며 “인수의향서를 내기는 했지만 강하게 인수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업력 확대를 통해 부산지역에서 좋은데이의 M/S를 높여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무학이 올해 약 25%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0년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5% 안팎의 영업이익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막걸리 열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막걸리 사업에 대해 최 회장 은 “막걸리 시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막걸리 사업을 향후 크게 성장시킬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규 사업과 관련돼 최 회장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는 있지만, 당장 신사업을 할 계획은 없다”며 “오히려 현재는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허연회 기자/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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