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여성이 남성보다 위궤양 진료 1.2배 많다
뉴스종합| 2011-03-20 12:00
술마시는 남성보다 스트레스 많은 여성이 위궤양 진료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2009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궤양(K25)질환’ 진료환자가 138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남성은 62만7000여명이고, 여성 74만9000여명을 보여 여성이 남성보다 1.2배 많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았으며, 남성이 50대가 15만3000명, 40대 14만5000명, 60대 12만명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50대가 17만3000명, 40대 15만7000명, 60대 13만5000명 순으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 50대, 40대, 60대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한 결과, 남성은 70대(6717명), 60대(6426명), 80대이상(4875명) 순이고, 여성은 60대(6701명), 70대이상(6454명), 50대(5444명) 순이었다. 남여 모두 연령이 늘어남에 따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60~70대 피크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10만명당 진료환자를 확인한 결과, 전북이 465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전남이 3401명으로 나타났고, 제주는 1735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장가입 여부에 따른 위궤양 진료인원 분석을 위해, 성별, 연령별 10만명당 위궤양 진료환자를 비교한 결과, 남성 40대이하 연령층은 직장인이 피부양자(비직장인)보다 위궤양 진료를 많이 받았고, 특히 20대에서는 1.7배정도 환자가 많았으며, 50대는 피부양자(비직장인)가 직장인보다 환자가 많았다.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20대는 직장인(10만명당 2276명)이 피부양자(10만명당 1739명)보다 진료를 1.3배 더 받는 등 차이를 보였으나, 30세이상부터는 직장가입여부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2009년 ‘위궤양’질환 건강보험진료비는 2251억원이었고, 이중 입원진료는 351억원, 외래진료는 831억원, 약국진료비는 1070억원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서정훈 교수는 “위궤양 진료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지만, 인구 10만명당으로 환산하면 고령일수록 위궤양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으로 균에 감염된 경우 감염 환자 중 매년 1%에서 궤양이 발생하며 감염되지 않은 사람에 비하여 6-10배정도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다른 원인으로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 복용으로 점차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약물복용이 증가하는 점과 지나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커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진단율이 높아진 것도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궤양의 주된 증세로는 공복시에 느끼는 통증이고, 신트림이 잘 올라온다든지 헛배가 부르다는 것을 호소하는 환자도 약 반수에서 볼 수 있으며, 구역질이나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궤양이 깊은 부위에까지 도달한 경우에는 출혈로 인한 토혈이나 흑색변도 나타날 수 있다.

위궤양으로 인한 통증의 특징은 공복시의 복통으로 오목 가슴 부위의 타는 듯한 아픔으로서 음식을 섭취하면 잠시 동안 통증이 없이 편하다가 30분내지 1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되고, 음식물이 위로부터 십이지장내로 배출되면 통증이 소실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통증이 없더라도 궤양은 점점 진행이 되어 출혈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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