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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남북교역액, 북중교역의 절반으로 줄었다
뉴스종합| 2011-03-23 06:45
지난 한해동안 남북교역은 5ㆍ24 남북교역 중단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맞이한 반면, 북중간 교역은 교류협력이 확대되면서 그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남북교역액은 북중교역액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사공일)가 23일 발표한 ‘2010년중 남북교역ㆍ북중교역 동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교역액은 전년에 비해 14% 증가한 19억1000만 달러를 기록, 34억6600만 달러로 32%나 늘어난 북중교역액의 55% 수준에 머물렀다.

북중 교역 대비 남북교액 비중은 지난 2007년 91%로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나 2008년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남북교역은 정체된 반면, 북중간 교역이 크게 늘어나 2008년 65%, 2009년 64%로 떨어진데 이어 2010년에는 55%까지 하락했다.

다만 절대 수치만을 놓고 보면 2010년중 남북교역액은 1989년 남북교역이 시작된 이래 최고의 실적을 보였다. 이는 5ㆍ24 대북제재조치의 영향으로 일반교역, 내륙위탁가공교역 부문의 교역은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은 개성공단의 반출입액이 50%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남북간 교역 제한 조치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중국과 북한의 교역은 전년에 비해 32% 증가한 34억6600만 달러를 기록, 중국이 공식적으로 통계를 발표한 1998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북한의 중국에 대한 섬유제품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북한의 대중국 수산물 수출이 178%나 늘어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남북교역 제한조치의 영향으로 기존 남한과의 거래물량이 급속히 중국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 심남섭 남북교역 전문역은 “북중간 경협이 지속 확대되는 상황에서 남북간 긴장상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남북ㆍ북중간 교역액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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