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분야에 강점을 가진 유럽 명문대가 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입주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3일 오후 2층 회의실에서 루크문스(Luc Moens) 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벨기에 겐트(Ghent)대학교와 겐트대의 분교를 송도글러벌대학캠퍼스에 유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번 MOU 체결에는 겐트대 부총장, 플레미시(Flemish) 교육부의 장관 등 30여명과 벨기에 대사가 참석,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대한 겐트대학 및 벨기에 정부의 높은 기대와 관심이 반영됐다.

겐트대는 글로벌화 전략과 교육연구역량 강화 등을 위해 21세기의 신성장 거점인 동북아 지역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유치된 외국대학이 미국대학 중심이었던 점에서 벗어나 이번에 벨기에 겐트대학교가 포함된 것은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하는 대학이 다각화 및 세계화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송영길 인천시장이 러시아 출장에서 모스크바 국립대와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의 분교 설치 등 향후 협력도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바이오에 강점을 가진 유럽의 명문대와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겐트대의 학부, 대학원, 연구 프로그램의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설치를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는 세계 각국 10여 곳의 명문대학 분교에서 1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교류하는 세계화된 캠퍼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겐트대학교는 지난 2010년 세계대학평가(ARWU)에서 벨기에 1위, 세계 90위의 평가를 받은 유럽의 명문대학으로 바이오, 환경, 식품의 3개 부문으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내 분교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3년 학부과정, 2017년 대학원과정 개설도 검토중에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