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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화학 7공주, 지금 사도 되나?
뉴스종합| 2011-03-24 09:21
화학주의 기세가 거세다. 일부 자문사 매도물량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기대는 아직 뜨겁다. 특히 외국인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일본 지진수혜와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공급부족상황, 그리고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일본 화학업체의 대체제로 우리나라 업체들을 매집하고 있는 모습이다.

헤럴드경제는 24일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올 들어 급등한 LG화학(상승율 7.03%), SK이노베이션(9.54%), S-오일(55.14%), 호남석유(43.87%), OCI(38.03%), 금호석유(66.48%), 케이피케미칼(56.47%) 등 이른바, 화학7공주의 주가정도를 측정해봤다. 2011년 실적예상치로 OCI의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넘은 것을 제외하면 코스피 평균(9.5배)에 못미쳤다.

2010년말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대부분 코스피평균(1.7배) 대비 높았다. 하지만 2011년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자본총계도 자연스레 늘어날 전망이다. PBR부담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다. PBR부담이 가장 높은 금호석유와 OCI의 작년말 자본총계 대비 올 순이익, 즉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2.32%, 41.82%에 달하며, 나머지 업체들도 20~30% 수준은 거뜬히 기록할 전망이다.

오승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유업의 생산가능량은 일 150만 배럴이지만, 신규증설 및 폐쇄시기를 감안한 실질공급물량은 일 80만 배럴 수준이다. 일본의 노후 설비폐쇄와 지진으로 인한 설비가동 지연을 겪고 있어 국내 업체의 마진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실적은 일본 지진여파, 신흥시장 수요지속 등으로 상반기 중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중국 긴축에도 불구하고 역내 주요 설비의 잇단 가동중단 등으로 2분기로 갈수록 공급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업체는 올해 생산능력을 확충하면서 업황호전의 수혜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유가와 원전위험 가능성 덕분에 더욱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부문에서도 이미 시장장악력을 갖춘 OCI(010060)의 추가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롭게 사업에 뛰어든 KCC에 대한 기대도 피어나고 있다. KCC가 폴리실리콘에 이어 태양광기판 제조에까지 뛰어들며 태양광사업분야 일관공정을 완성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가 완료되고 생산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2015년 이후다. 하지만 최근 KCC 주가가 건설업황 부진 여파로 청산가치의 0.6~0.7배에 불과한 값에 거래되고 있는 점이 매력이다.

한편 이들 화학업체들의 올 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와의 차이는 빠른 속도로 좁혀졌다. LG화학 20.8%, SK이노베이션 14,9%, OCI 12.9%, 케이피케미칼 9.2%, 금호석유 8.8%, 호남석유 5.3% 등이고, S-오일은 목표주가를 0.3% 넘어섰다. 하지만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워낙에 큰 만큼 실적발표를 전후해 실적예상치 조정과 함께 이에따른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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