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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은 없어도 스마트폰 없인 못살아?"
뉴스종합| 2011-03-24 09:58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가장 크게 달라진 분야는 여가생활이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들이 손안에 들어오면서 문화예술을 보다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던 전자책이 빠르게 확산돼가면서 독서 풍경을 바꿔놓고 있는데는 스마트폰의 역할이 크다. 종래 지하철이나 카페 등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던 모습 대신, ‘스마트폰으로 독서하기’가 이젠 자연스런 풍경이 돼가고 있다. 김영하, 신경숙, 황석영, 공지영 등 인기작가들의 작품 상당수가 전자책화 돼면서 모바일 독서를 이끄는 추세다. 베스트셀러와 소설 신간들의 종이책 동시 출간은 독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절판된 책이나 구간들도 새롭게 전자책으로 살아나면서 출판사들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몰고 온 더욱 큰 변화는 일반인들로선 엄두를 낼 수 없었던 자신의 책을 쉽게 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는게 얼마든지 가능해지면서 누구나 저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미술분야도 손 안에 각종 미술관, 갤러리 전시정보가 쏙쏙 들어오며 애호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놓고 있다. 인기 전시정보 앱인 ‘아트데이(Artday)’의 경우 벌써 20만명이 다운로드받아 “이번 주말엔 무슨 전시를 보러갈까"하고 접속하는 풍경이 일상이 됐다.


스포츠팬들에게도 스마트폰은 ‘즐길 거리’ 이상이 됐다. 실황 중계는 물론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은 필수다. 실시간으로 리더보드를 확인할 수 있는 ‘PGA투어’, 모든 스포츠 종목의 스코어를 알려주는 ‘ESPN Score center’,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해주는 ‘MLB at Bat 2010’, 전세계 모든 경기의 결과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Scoccer Live Scores’ 등은 매니아들의 단골 앱이다. 골프매니아들에겐 GPS 기능을 이용한 거리측정기 어플이나, 스코어기록 기능이 들어간 앱이 인기다.

여행 분야도 스마트폰이 트렌드를 바꿔놓고 있다. 호텔 예약부터 체크인,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터치 한번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가볼만한 곳, 맛집, 교통안내까지 여행을 준비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여행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주변에 산재돼 있지만 잘 몰랐던 문화재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돼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국보, 보물부터 천연기념물까지 전국의 문화재 1만1000여건을 총망라한 ‘문화와 문화유산’은 그 자체로 문화재백과사전이다. 특히 문화재탐방시 현장에서 관련 유물에 대한 정보를 참고할 수 있어 굳이 설명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로 여유로운 감상과 학습이 가능하다.

이윤미, 임희윤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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