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안함(뉴스속보)
이 회장 추진하는 모금체계
뉴스종합| 2011-03-25 09:55
작은 사무국·큰 자원봉사

그물망 형태 기부시스템

세계공동모금회와 교류도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모금회의 신뢰 회복 및 투명성 확보를 넘어,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모금 체계를 격상시키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미국 최대 모금기관인 ‘세계공동모금회(UWWㆍUnited Way Worldwide)’ 등과의 국제 교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장이 꿈꾸는 새 모금 체계는 소수의 사무국 직원과 다수의 자원봉사자를 엮어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 ‘사회 그물망’ 형태의 기부 시스템이다. 사무국 직원, 즉 모금회에 상근하는 조직원이 다수의 자원봉사자를 거느리면서 나눔의 빛을 받지 못한 이웃들을 발굴하고, 사회 각계에 기부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일깨우는 캠페인을 벌이는 방식이다.

이 회장은 아울러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모금을 조직화하며 나눔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일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미국의 UWW는 나눔문화 확산에 삶의 가치를 둔 25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1240여개 지회에 소속돼 열심히 활동해준 덕분에 매년 4조원에 육박하는 모금 실적을 올리고 있다”면서 “작은 사무국, 큰 자원봉사로 이뤄진 시스템을 통해 모금의 효율화와 기부문화의 확산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모금회의 작년 총 모금액은 3395억원으로 1인당 기부금 액수가 UWW에 미치지 못한다. 모금회가 과거 ‘GDP 1% 모금운동’을 벌이기는 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따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이달 초 UWW 브라이언 갤러거 회장을 초청해 모금문화 개선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장은 이와 함께 기부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에도 나설 방침이다. 소액 정기 기부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와 유산 및 현금 이외의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 기부를 장려할 수 있는 제도 도입을 위해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