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한반도서도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ㆍ세슘 검출
뉴스종합| 2011-03-29 13:38
전국 방사능 측정소에서 각각 방사성요오드가 검출되고 춘천에서는 극미량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철호 한국원자력기술원(KINS) 원장은 29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지방측정소 대기부유진에 대해 방사능 측정을 한 결과 12개 전 지방측정소 대기부유진 시료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고, 춘천 측정소에서 극미량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철호 KINS 원장의 일문일답.

▶편서풍으로 온다면, 한국보다 미국 등에서 검출되는 양이 많은 것인가?
- (유희동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황사를 생각하면 된다. 황사가 한국에 도달하려면 저기압으로 위까지 올려줘야 하고 편서풍으로 옮겨지고, 그게 땅으로 떨어져야 한다. 조건이 복잡하기 때문에 어디에 얼마나 떨어지는지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현재 일본의 상황이 어떠한가? 환경단체에선 체르노빌 수준이란 주장도 나오는데?
-일본에서 나오는 누출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여러 곳에서 이런저런 예측이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다 예측이다. 하지만 체르노빌의 경우 20일 간 화재가 났고 폭발로 절반 가량이 대기 중으로 올라가 확산됐다. 누출된 상황이 일본과 체르노빌이 다르다. 대기중으로 나오는 양이 체르노빌 사고보다 많다는 건 과도하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 일본 상황 파악은 발전소의 운전 상태, 온도나 압력, 안정적인 냉각을 위한 조치 등은 전해 받고 있다.

▶일본 정부에서 공식 발표하는 내용 이상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부분이 없다는데? 공조가 안된다면 국제적으로 원래 그런 것인가?
- 지금 우리와 일본은 공식적인 자료를 제공받고 있지만 그 양이 상황이 급박해지면서 처음보다 덜 오긴 한다. 하지만 발전소의 기본적인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데이터 정도는 들어오고 있다. 국제적인 공조는 사고시 회원국 간에 사고 정도에 대해 상당히 조기에 알려줘야 한다는 협약이 있다. 실제로 이 협약의 구속력도 있지만 실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긴급한 상황을 유지 관리하는 기능 외에 이 협약에 충실하기 위한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게 이번 사건의 교훈으로 나왔다면 앞으로 계속 이어질 국제회의나 모임에서 그런 문제에 좀 더 강제력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일본의 상황은 어떠한가?
-데이터에 의하면 1호기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다. 아침에 받은 자료를 보면 온도가 200도 이상까지 올라갔다. 어제보다 30도 정도 올라갔다. 냉각에 어제보다 안된다는 것. 그 앞보다는 나은 상태지만 냉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나오는 듯 하다.

▶제논 검출기 강원도 1대라는데, 서울이나 다른 지역도 제논이 나온 것인가?
- 국지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에 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워낙 멀리서 오고 저농도라 그 정도의 농도는 다른 지역에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보수적인 판단이다.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면 그런 가정 하에 하는 게 옳다는 의미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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