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
여의도 면적 절반이 ‘꽃과 물의 정원’…시안의 새 명물 될 2011 세계원예박람회
라이프| 2011-04-06 08:23
역사가 생동하는 시안(西安)은 어디로 눈을 돌리든 변화의 물결이다. 마오쩌둥도 ‘거대한 닭(중국)의 심장부’라고 치켜세웠던 이곳은 지금 중국 서부대개발의 노른자위다. 고도(古都)의 깃발이 변화의 바람에 휘날린다.

오는 28일부터 시안 찬바 생태구에서 세계 원예박람회가 열린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418만㎡ 부지에 흩날릴 꽃향기가 세계를 향해 손짓한다. 과거의 시안은 지금 미래로의 천도(遷都)를 기다리고 있다.

박람회장을 한 바퀴 둘러보려면 관람용 전동차를 타고도 두 시간이 꼬박 걸린다. 그 규모가 상당하다. 축제 기간 178일 동안 연인원 12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박람회장을 한눈에 내려다보려면 중앙에 99m 높이로 우뚝 선 랜드마크인 장안탑에 올라야 한다. 시안시내에 있는 대안탑을 본뜬 것으로서 중국 수ㆍ당대 건축 양식에 현대 기술을 접목했다. 13층 건물인데 1층부터 꼭대기까지 보리수 그림이 관통한다. 탑 정면을 보고 왼쪽에는 산시 4대 보물관이 들어선다. 판다 곰과 들창코 원숭이 등 희귀동물이 전시된다. 인근의 대온실인 ‘자연관’에는 세계의 기후대별로 다양한 식물이 들어온다. 해당 기후에 맞게 온도가 조절된다.

박람회장은 세계 각국의 풍경이 꽃과 함께 조경된 109개의 전시 공간으로 나뉜다. 각국의 화훼ㆍ조경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34개 국가관 가운데는 한국관도 있다. 전남 순천시에서 재료와 노동력을 제공해 조성한 애련정(愛蓮亭). ‘장안의 정원을 보듬다’는 현판이 정자 한 귀퉁이에 걸렸다. 정자 앞에는 행사 개막 전 연못이 들어설 예정이다.

각각 유럽, 동남아, 중국(시안)풍으로 건립된 복무청(휴게동)에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음식과 볼거리 등이 자리한다.

뭐니 뭐니 해도 행사의 주인공은 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부터 자목련 등 중국 시가에 널리 인용된 꽃들까지 세계의 진귀한 식물들이 이곳에 모인다. 전체 행사장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인 188만㎡가 물로 채워져 운치를 더한다.

중국 동방항공에서는 둔황, 우루무치, 상하이, 장가계, 계림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상품을 내놓고 관람객들에게 할인 등 우대 정책을 펴며, 시안 시 국가여유국 측은 박람회 입장권과 숙박권을 묶어 주변 도시를 함께 둘러보는 관광객들에게 20%~50%의 할인 혜택을 줄 예정이다.

지난 1960년 네덜란드 노트르담에서 시작해 매년 열리는 국제원예박람회는 유럽 주요 도시와 일본 오사카, 중국 쿤밍 등을 거쳐 2011년 시안에 자리를 잡았다.

<중국 시안=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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