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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만명이 이사를...무슨 일?
뉴스종합| 2011-04-06 11:05
중국 산시(陝西)성이 중국 역사이래 최대 규모의 이주 프로젝트를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산시성은 향후 10년간 재해 빈발 지역의 주민 279만 명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켜 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민생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싼샤댐 건설 당시의 150만 명의 배가 되는 인구다.

자오정융(趙正永) 산시 성 성장은 “이번 이주 프로젝트는 주민들에게 평등한 공공서비스 환경과 농민 취업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강제성 이주는 아니다”고 밝혔다.

산시성 남부 지역은 지난해 7월 폭으로 329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대형 수재를 겪었다. 때문에 당시 산시성에 막 부임했던 자오정융 성장은 이같은 이주 계획을 구상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오 성장의 대규모 이주 계획에 대해 현실에 맞지 않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허하이(河海)대 중국이민연구센터 스궈칭(施國慶) 교수는 재정 확보나 이주민 보상비 문제 등 현실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는 현재 재해이민에 대한 이론적 연구나 정책법규 등이 전무후무한 상태여서 이같은 이주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되면 큰 벽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양쯔강의 범람을 막고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해 싼샤댐이 건설될 때 수백만 명의 이주가 이뤄졌는데 보상비에 항의하는 시위가 빈발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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