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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CO2 활용해 원료 생산”...남부발전ㆍ㈜엔엘피 협약
뉴스종합| 2011-04-07 14:48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바이오디젤, 의약품, 화장품 등의 고부가가치 원료를 생산하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한국남부발전(대표 남호기)과 국내 미세조류 전문 연구기관인 ㈜엔엘피(대표 이계안)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미세조류를 배양하고, 이를 이용해 바이오디젤, 의약품, 화장품 등의 고부가가치 원료를 생산하는 이른바 ‘CO2 빌리지사업’을 추진키로하고 7일 이에따른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남호기 남부발전 대표와 이계안 엔엘피 대표는 7일 오전, 부산 해운대 APEC누리마루에서 이 같은 사업내용을 골자로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기술은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연구 개발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써 화석연료 사용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에너지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각광받는 기술이다.
   

국내 미세조류 연구는 클로렐라(chlorella)나 스피루리나(spirulina)와 같은 식이보조제, 건강보조식품, 수산양식용 사료, 대체의약품 및 에너지 자원 등의 다양한 소재물질로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특히 미세조류는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육지식물보다 5∼10배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세조류 100톤을 생산하면 약 18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도 갖고있다.

남부발전은 이번 엔엘피와의 협약에 따라 하동화력발전소에서 우선적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이후 삼척화력발전소로 확대시켜 하동 및 삼척의 인근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보급시켜나갈 방침이다.

우선, 올해는 1만㎡ 규모의 미세조류 시범 배양장과 오일추출 시설을 건립해 실증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약 4만㎡ 규모로 실증단지를 확대해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성이 확보되면 본격적으로 삼척 신규화력발전소에 접목시켜 골치덩어리 이산화탄소를 에너지 선순환 사이클로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남 대표는 “이산화탄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세대에게 짐을 지우게 된다”며 “단순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것을 넘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산업원료를 생산해내는 에너지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엘피는 국내 플랑크톤 전문기관으로 동아대학교 정민호 의학박사팀과 함께 해양 미세조류를 이용한 기능성 식의약 및 화장품 소재개발에 성공, 미백ㆍ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YEZENA blue)을 2009년에 개발해 특허를 받기도 했다. 현재는 미세조류 대량 배양기술을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사진설명=한국남부발전과 ㈜엔엘피는 7일 오전 미세조류를 활용한 이산화탄소의 고부가가치 자원화 공동 기술개발 협력을 체결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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