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신형 YF쏘나타를 앞세워 본격적인 중국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기존 NF쏘나타에 비해 훨씬 달렵해진 디자인과 한층 고급화된 사양 등으로 도요타를 능가하는 브랜드로 변모하겠다는 포부다.
현대자동차의 중국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는 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소재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노재만 베이징현대 총경리,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회사 관계자 및 각계 주요 인사 88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의 중국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번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된 ‘쏘나타’는 현대차의 디자인 조형미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반영한 세련된 스타일과 강력한 동력성능, 동급 최강의 안전성과 다양한 편의사양이 조화를 이룬 월드 클래스 중형 세단이다.
노재만 총경리는 인사말을 통해 “베이징현대는 지금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어왔으며 이번 ‘쏘나타’의 출시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 또 한번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12월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쏘나타’는, 첫 공개 직후 중국의 100여 개 유력 매체로부터 ‘2011년 가장 기대되는 모델’로 선정되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쏘나타’는 최대출력 121kW(165ps), 최대토크 198N.m(20.1kg·m)의 2.0리터 세타ⅱ 엔진, 최대출력 132kW(179ps), 최대토크 231N.m(22.8kg·m)의 2.4리터 세타ⅱ 엔진과 함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쏘나타’는 △3피스 타입 파노라마 선루프 △버튼시동&스마트키 △웰컴 기능 △통풍 시트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중국 소비자들의 편의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고자 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초부터 3월까지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10대 도시를 순회하며 사전 발표회를 진행해 우수한 스타일과 성능, 상품성을 갖춘 ‘쏘나타’의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아울러 향후에는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Mamma Mia!)’의 중국 공연에 맞춰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차량을 전시하는 등, 인텔리전트 다이내믹 세단 ‘쏘나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고급 문화 마케팅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에서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쏘나타’는 이 같은 우수한 상품성 및 차별화된 마케팅을 바탕으로, ‘2011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선정 및 미국의 자동차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최고 패밀리 세단’ 선정 등 미국 시장에서의 돌풍을 중국 고급차 시장에서도 재현할 계획이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이날 ‘쏘나타’ 신차발표회와 함께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던 새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의미)’을 중국 시장에 소개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0년 1,112만대가 판매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그 중 ‘쏘나타’가 속한 D 세그먼트(중형차급)은 전년대비 18.5% 증가한 206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D 세그먼트는 1600㏄ 이하 차량에 대한 중국 정부의 구매세 지원 폐지 및 중국 경제 성장에 따른 고급차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판매 증가가 기대되고 있으며, 베이징현대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인텔리전트 다이내믹 세단 ‘쏘나타’를 중국 시장에서 올해 5만 대, 2012년 8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고의 성능과 상품 가치로 무장한 ‘쏘나타’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중국 시장에서의 현대차의 판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10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투싼ix, 엑센트(현지명 베르나) 등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총 70만3천여 대를 판매, 중국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70만대를 돌파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연간 7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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