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분양흥행 빅카드 뭐니 뭐니 해도 싼 가격”
부동산| 2011-04-11 11:31
래미안 옥수·양산 우미린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 저렴

실수요자 몰려들며 큰 관심




‘관건은 고객이 인정할 수 있는 가격이다!’

봄철 분양 성수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신규 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승부를 걸고 있다. 부산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비싸면 소비자들이 거들떠도 안보는 현실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는 것. 임시 국회에서 폐지될 가능성이 있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가격을 낮췄다. ‘가격 경쟁력 = 분양 성공’으로 중무장한 모델하우스는 지난 주말 개관하자마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 8일 문을 연 ‘래미안 옥수 리버젠’ 모델하우스는 3일동안 4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일반 분양 물량이 전용 113~134㎡ 90가구에 불과하고, 수요층이 약한 중대형인데도 호응이 높았다. 1821가구의 대단지에 래미안 브랜드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 저렴한 가격이 결정적인 유인책이었다. 관심을 모은 분양가는 3.3㎡당 1800만~1950만원대로, 주변의 기존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게 책정됐다.

경남 양산신도시에 있는 ‘양산 우미린’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동안 3만여명의 기록적 인파가 방문했다. 오픈 첫날인 8일 하루에만 1만여명이 몰리며 한때 500m까지 대기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되기도 했다. 한 분양대행업체 관계자는 “지난 2005년 동탄신도시 공급 이후, 이렇게 긴 줄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양산 우미린’이 관심 끌기에 성공한 요인도 가격경쟁력이다. 지하 1층~지상 28층 8개 동 규모로 건립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 총 720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1억 8200만~1억 8600만원(3.3㎡당 평균 749만원). 입주 3년차를 넘긴 인근 우남퍼스트빌 59㎡형의 매매시세가 1억 9000만~2억 1000만원선이다. 일신건영 휴멀빌, 신창비바패밀리 동일평형도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매매가 2억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저렴한 분양가로 무장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전국 각지에서 등장하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말 개관한 모델하우스에는 많게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가격 경쟁력이 분양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 사진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래미안 옥수 리버젠’ 모델하우스.

이춘석 우미건설 팀장은 “인근 단지 59㎡형 전세시세가 1억 4000만~6000만원대”라며 “신규공급 아파트인데도 분양가가 거래시세보다 낮다보니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5월 공급을 앞두고 있는 ‘양산 반도유보라 2차(631가구)’도 우미린과 비슷하게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평택 장안마을 코오롱하늘채도 1943가구에 달하는 대단지에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로 분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 왔다. 실제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은 총 3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무엇보다 3.3㎡당 700만원 중후반대에 그친 분양가가 관심 유발 요인이었다. 이 아파트 분양가(기준층)는 전용 67㎡가 2억1300만원, 84㎡가 2억6800만~2억6900만원 수준이었다.

앞서 비전동 소사벌택지지구에서 분양한 효성백년가약 84㎡분양가가 2억9900만~3억원인 점에 비하면 크게 저렴하단 평가였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라 소비자들은 계약조건에도 만족했다. 이충동에서 온 최학림(51)씨는 “2000가구 가까이 되는 게 모두 일반분양이라 로열층에 당첨된다면 저렴한 분양가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순식ㆍ김민현ㆍ정태일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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