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7만 그루중 유일생존 ‘희망’의 소나무도 위험
뉴스종합| 2011-04-11 16:39
쓰나미로 초토화된 마을에 유일하게 남은 기적의 소나무 한 그루 마저 고사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소나무는 이와테(岩手) 현 리쿠마에타카다(陸前高田) 시의 해변가 2km에 걸쳐 자란 약 7만 그루 중 쓰나미 속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으로 주민들은 재해복구의 희망으로 여겨 왔다. 높이 30m 정도의 소나무다.

하지만 현(県) 오후나토(大船渡)농림진흥센터 조사에서 이 소나무는 지상 약 10m까지 바닷물이 휩쓸어 뿌리에서 80cm 위쪽까지 나무 표피가 부풀었다. 뿌리 주변은 토사가 쌓였고, 땅 속의 지하수에도 바닷물이 많이 섞여 뿌리가 썩을 우려가 있다는 것.

센터는 토사를 제거하고, 파도에 의한 토양침식을 막을 방호책도 설치했다. 현 당국은 쌓인 모래를 제거하는 등 노력을 다해 6~7월까지 제모습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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