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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광고, 온라인서도 통할거예요”
뉴스종합| 2011-04-14 13:54
블로그 등 파트너 매체만 1500여개

연내 럭셔리브랜드 15개 유치 목표




“루이비통이나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 광고가 일반 포털 사이트나 TV보다 온라인에서 더 돈이 된다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여성 전문 네트워크 사이트인 글램미디어의 한국지사장인 진희선<사진> 글램미디어코리아(glam.kr) 대표는 ‘명품은 오프라인이나 TV를 통해 광고를 해야 잘 팔린다’는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진 CEO다.

그녀는 “온라인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미디어입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온라인에서 광고하기를 꺼립니다. 그들이 광고를 하지 않는 건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광고할 만한 적당한 온라인 미디어가 없기 때문이죠. 여성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급 온라인 광고 시장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글램미디어의 한국 사이트 오픈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여섯 번째. 그만큼 본사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출범한 글램미디어는 지난해 월평균 순 방문자(Unique Viewer) 수는 전 세계적으로 1억6700만명에 달한다. 블로그를 포함해 1500개 이상의 매체 파트너로부터 90만여개의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세계적인 명성에도 국내에서 ‘글램’이라는 이름은 아직은 생소하게 들린다. 대학 졸업 후 온라인에서 일해 본 경험이 전무한 그녀 역시 1년 전 지사장 제의를 받았을 때 적잖이 망설였다. 


그러나 새로운 온라인 광고 시장을 만들어 보자는 결심 이후로는 오히려 과거 외국계 홍보대행사에서 유명 브랜드의 홍보를 담당했던 노하우가 도움이 되고 있다.

사이트 출범 이후 보름이 지난 지금 글램미디어코리아의 월평균 순 방문자 수는 561만명,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율이 70%, 월 300만원 이상 고소득자가 71%에 달한다. 월 8000만 임프레션(노출)을 확보하고 있다.

사이트를 클릭하면 여성을 위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는데, 마리끌레르, 럭셔리, 이지데이 등 고급 잡지나 커뮤니티 제휴 사이트들도 눈에 띈다. 콘텐츠들을 재배치하고 새롭게 가공해 여성층에 제공하는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스(OSMU)’ 전략이 글램의 비즈니스 모델(BM)이다.

하반기에는 아이폰, 아이패드앱을 내놓고 올해 말까지 총 15개 유명 브랜드를 클라이언트로 유치할 계획이다. 그녀의 또 다른 관심은 블로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블로그는 그녀가 그리는 회사의 미래이기도 하다. 제품에 관심이 높은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기를 원하는 광고주들에게 기존 온라인 미디어와는 차별화된 타기팅을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블로거 모집에 나선 것도 이런 포석에서다. 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콘텐츠와의 조화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SNS와 같은 소셜미디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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