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방사능 때문에... 황사때문에... 직접 키워먹는다
뉴스종합| 2011-04-15 06:49
일본 원전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됨에 따라 자급자족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손길이 바빠지고 있다.

옥션에서는 4월 들어 지난 12일까지 씨앗, 비료 등 채소를 직접 길러 먹는 데 필요한 각종 원예용품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30% 급증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국내 남해 지역 내 시금치, 제주도 상추 등 국내 농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내 농산물도 방사능 노출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불안감이 소비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옥션 베스트 100코너 꽃/원예/팬시/선물 카테고리 내에서는 상추, 배추, 토마토 등 채소 씨앗이나 모종 및 분갈이 흙 제품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채소 외에도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유실수(과일나무) 묘목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유실수 묘목은 등록된 상품만 400여건으로, 블루베리, 크랜베리, 구아바 등 다양한 품목을 1000원부터 2만원대의 가격으로 구입할수 있다.

과실 밑 채소를 기르는 데 필요한 보조 제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초보자들도 쉽게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원예용 거름, 채소 재배용 배수 깔망 등으로 구성된 ‘흙쟁이 베란다 텃밭 7종세트’는 7900원, 물만 뿌려주기만 하면 일주일 정도 지나서 바로 수확이 가능하게 해주는 ‘새싹재배기’는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문숙 옥션 리빙 담당 팀장은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직접 길러 먹을 수 있는 씨앗, 화분 등 각종 원예용품들이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이들의 일부 체험학습에도 효과가 있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