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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새길 찾다...현대백화점그룹, 미래로 세계로 ‘비전 2020’
뉴스종합| 2011-04-18 06:59
현대백화점그룹이 변하고 있다. 다소 보수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시야도 해외로 넓혔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백화점-홈쇼핑-케이블 방송 등의 유통 및 미디어 사업과 식품 부문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아 성장엔진에 가속폐달을 밟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경상이익 2조원, 현금성자산 8조원을 보유한다는 비전도 세웠다. 이른바 현대백화점그룹의 ‘비전 2020’전략이다.

▶현대百, 젊어지다=현대백화점이 최근 젊은 DNA수혈에 집중하고 있다. 20~30대가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이끌며 주요고객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젊은층을 확대하기 위해 영패션전문관 ‘유플렉스’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재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중동점에서 운영 중인 유플렉스 매장을 올해 목동점과 대구점으로 확대, 총 4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U카드’란 전용 마일리지카드도 도입해 유플레스의 브랜드화도 시도한다.

영업방식도 백화점과 차별화한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상품 구성, 서비스, 판촉 등을 전담할 운영팀을 꾸렸다. 유플렉스에서만 판매하는 독자브랜드를 개발해 올해 8월께 편집숍 3개도 열 계획이다.



▶현대百, 새길을 찾다=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에 속한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현지업체와의 합작으로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을 설립, 올해 7월 첫 방송을 시작한다. 24시간 방송으로 수신가구만 상하이지역 250만 가구에 달한다. 이를 통해 현대홈쇼핑은 3년 내에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상하이 지역 외에 산동성, 강소성 등 화동지역 진출에도 나선다. 투자 규모만도 13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다.

최근 ‘현대F&B’와의 합병으로 등치를 키운 ‘현대그린푸드’도 종합식품기업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을 주업으로 하는 ‘현대그린푸드’와 도소매 유통과 외식사업이 핵심인 ‘현대F&G’가 합병되면서 식자재 제조 및 가공, 식품유통, 단체급식, HMR(간편 가정식) 외식 등 식품 전체를 아우를수 있게 됐다.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 증대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 신규사업 추진기반 구축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百, 고객소통에 앞장선다=현대백화점그룹의 최근 변화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신규출점과 M&A 등 최근 공격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부턴 직접 고객과의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임직원 및 고객봉사단과 함께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공부방의 환경개선 활동을 벌였다. 정 회장은 청바지에 파란색 점퍼와 파란색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장판교체, 화단조성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연탄배달 봉사활동과 헌혈캠페인 행사에 참석해 직접 고객을 만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 2003년 부회장 취임후 직원과의 내부소통에 집중했던 정 회장이 본격적으로 고객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면서 “고객과의 소통강화는 최근의 공격경영행보와 함께 비전 2020달성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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