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DTI규제 부활…수도권 경매낙찰가율 꺾였다
부동산| 2011-04-18 11:33
8개월만에 0.69%P하락



4월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부활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개월 만에 하락 반전된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은 82.78%로 전달(83.47%)에 비해 0.69%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29대책’ 발표로 작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상승랠리를 이어온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이 ‘3.22대책’에 따른 DTI 규제 복원으로 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특히 DTI를 최대 15%까지 늘려주는 가산비율 대상에서 제외되는 감정가 6억원 초과 물건들의 낙찰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달들어 수도권 감정가 6억원 초과 물건의 경매 낙찰가율은 78.18%로 전달(81.06%)에 비해 2.88% 포인트가 하락했다. 반면 감정가 6억원 이하의 경우 전달 84.88%에서 이달 84.87%로 0.01% 포인트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가 하락한 반면 인천이 소폭 상승했다. 이번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3.73%)보다 1.14% 포인트 하락한 82.59%를 기록했고, 경기지역도 82.98%로 전달(83.50%)보다 0.52%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7월 이후 9달 만에 상승랠리를 마감했다.

낙찰률과 입찰경쟁률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수도권아파트 낙찰률은 34.23%로 전달(34.33%)보다 0.10%포인트 하락했고, 입찰경쟁률도 6.73명에서 6.63명으로 0.1명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열린 경매에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전용 147.44㎡의 경우 6명이 몰리면서 감정가(16억원)의 82.61%인 13억 2179만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DTI규제가 시행된 지난 4일에는 같은 단지 전용 151.67㎡가 5명이 응찰한 가운데 감정가(16억원)의 78.62%인 12억 578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경기도에서도 지난달 18일 의정부시 장암동 주공2단지 전용 41.85㎡에 6명이 입찰한 가운데 감정가(1억 3000만원)의 88.54%인 1억 1500만원에 낙찰되지만 이달 4일 같은 단지 전용 51.66㎡는 2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 5000만원)의 87.47%인 1억 3120만원에 팔렸다.

이정민 부동산태인 팀장은 “3.22대책 발표 이후 경매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지만, 한달 만에 3% 넘게 하락했던 지난 2009년 10월 DTI 규제 첫 시행때 보다는 낙찰가율 하락폭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취득세 감면 혜택 법안이 이달 중 국회를 통과하면 하락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남 기자/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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