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허리 등 되레 압박
봄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근육이 굳어 있고 관절이 약해져 있어 본격적인 운동에 앞서 스트레칭을 통해 충분히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스트레칭을 잘못해도 관절, 허리, 목 등 무리가 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최근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이 성인 279명을 상대로 올바른 스트레칭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 무려 83%(232명)가 관절과 목ㆍ허리디스크를 압박하는 잘못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3%(120명)는 그로 인해 실제 목과 허리에 통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된 스트레칭을 하는 응답자 232명은 대부분 무리하게 목과 허리를 젖히거나, 국민체조를 할 때도 뼈에서 ‘뚝’ 소리가 날 때까지 관절을 꺾고 몸을 비트는 동작을 반복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들은 ‘뼈에서 소리가 나야지만 이완돼서’ 35.8%(83명), ‘습관적이다’ 26.7%(62명), ‘그렇게 배웠다’ 23.7%(55명), ‘힘줘야 근육이 풀려서’ 13.8%(32명) 순으로 대답했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1/04/18/20110418000324_0.jpg)
김기옥 병원장은 “임상에서 초기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허리를 굽히는 윌리엄(flexion)운동을 금지시키는데 이는 상체를 굽히게 되면 오히려 허리를 굴곡시켜 추간판 탈출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라며 “절도 있고 반동을 이용하는 동작은 관절과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푸는데 효과적인 기지개나 태극권처럼 부드럽고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스트레칭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또 목을 과하게 꺾는 방법 또한 관절 일부가 어긋나 뼈가 마찰돼 목의 부정렬, 목디스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