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작가 정하선 인사동에서 ‘원으로부터’라는 타이틀로 개인전
라이프| 2011-05-03 10:10
작가 정하선이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부제는 ’원으로부터’. 원(圓)은 선사시대로부터 우주의 진리, 행성을 암시하거나 자연의 근원을 상징해왔다. 또 종교에서는 깨달음의 경지을 의미한다. 원은 또 우리 민족의 기저에 깔린 한국 특유의 것이기도 하다. 둥글다는 의미에는 “온전하다” “원만하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정하선은 이같은 원을 주제로 작업한다. 작가 정하선에게 원에 대한 단상은 어머니로부터 기인하기도 한다. 작가는 작품 속 원에 기독교신자인 어머니에게 드리는 시편 150편을 빼곡히 담은바 있다.

그는 여러 상징적 형상에 관심을 갖고 작업해왔다. 그러나 작업하는 과정에서 모나거나 특별한 도형 속 군더더리를 빼고 나니 결국 원만 남았다. 작업을 하며 원 안에 완전히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만난 것. 또 원에서 자신도 알 수 없는 무의식의 세계와 조우하기도 했다. 가득차 있지만 텅 빈 듯하고, 텅빈 듯하지만 무언가로 꽉 찬 것같은 공간 원圓 안에서 작가는 가장 충만한 자신의 원시와 만나고 있다. 


정하선은 지난 2008년 ’Blue City’라는 타이틀로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그룹전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전시는 3일까지. 02)725-2930

이영란 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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