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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황금연휴는 남얘기…완구업체, 즐거운(?) 비상근무
뉴스종합| 2011-05-04 14:27
손오공·오로라월드 등

전직원 휴일반납 치열한 경쟁


“이미 모든 직원이 휴일을 반납했어요. 1년 중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될 겁니다.”

상반기 최대 황금연휴란 말도 남의 얘기다. 어린이날을 앞둔 완구업체는 이미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1년 농사’를 가늠하는 5월 중에서도 어린이날은 완구업체의 생사가 걸린 기념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완구업체 손오공은 이미 지난 1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1, 4, 5일 등 사흘은 휴일도 없이 전 직원이 판매장으로 출동한다. 손오공 측은 “매년 어린이날이 오면 전 직원이 대형 마트, 할인매장 등으로 출동하고 있다. 올해도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형 마트 등에 전 직원이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개발부, 홍보부 등도 예외는 없다. 100여명의 전 직원이 마트 등에 배치돼 제품 진열 및 판매, 설명 등을 담당하는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수도권의 경우 직원 거주지 인근 지역의 대형 마트로 우선 배치하고, 지방은 아르바이트생을 투입할 예정이다. 손오공 측은 “인기 상품인 메탈베이블레이드를 사용하는 팽이대회를 개최하는 등 어린이날을 즈음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1년 중 가장 심신이 고달픈 시기”라고 웃으며 말했다.

오로라월드 역시 공휴일을 반납했다. 해외 시장에도 널리 진출해 있는 오로라월드는 국내ㆍ해외 영업부가 시기적으로 명암이 갈린다는 게 오로라월드 측의 설명이다. 크리스마스 등 겨울 시즌이 되면 해외영업부가, 어린이날을 비롯해 5월이 오면 국내영업부가 쉴 틈 없이 일하게 된다. 올해도 어린이날 국내영업부 직원 전원이 백화점 및 대형 마트로 출근하게 된다.

오로라월드는 올해 ‘스캔2고’ 자동차완구제품을 어린이날 주력 상품으로 삼았다. 어린이날 기념 자동차 레이싱대회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토이저러스, 토이팩토리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며 오로라월드의 직원이 각각 행사장으로 출근한다. 오로라월드 측은 “어린이날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 대비 40% 매출 성장을 달성했는데 올해 역시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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