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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중소형株 좋다더니…‘게걸음’ 장세 뚜렷
뉴스종합| 2011-05-06 11:40
작년말 증권사 앞다퉈 추천

휴맥스·서울반도체 등 부진



지난 2010년 말, 국내 증권사들은 앞다퉈 스몰캡(Small Capital) 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상승할 것이라는 내용의 분석 리포트를 내놨다. 글로벌 시장에서 저(低)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개인 가계 자금이 증시로 유입돼 유동성 장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신용 위험이 축소되며 위험자산 투자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는 논리와, 대형주 대비 우량 중소형주가 실적 부분에 있어 더 훌륭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덧붙여졌다. 그런데 지금 보면 ‘헛발질’이었다.

당시 국내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유리’, ‘위험자산 선호, 중소형주 반등흐름 지속’, ‘코스닥 및 중소형주 상대적 약진을 대비’, ‘중소형주 전망:데자뷔-05년 중소형주 랠리’, ‘현금 보유보다 중소형 종목’ 등의 제목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데 화학, 자동차 위주의 코스피 시총 상위 대형주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작년 말 증권사들이 적극 추천했던 코스피 중소형주, 코스닥 중대형주의 주가는 게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추천됐던 종목 중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중대형주의 상당수가 시장 평균 흐름에서 벗어나,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말 1만8000원대 주가를 형성했던 휴맥스의 경우는 당시 국내 증권사들이 적극 추천했던 종목이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 4일 휴맥스 종가는 1만3950원으로 마쳤다. 지난 연말 1만 6000~1만7000원대 주가를 형성했던 티엘아이 역시 최근 주가 급락으로 1만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서울반도체 역시 많은 증권사에서 추천했던 종목이다. 다만 서울반도체는 최근 올 한 해 예상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하락 수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영업이익을 당초 예상치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하향 조정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증권사들이 각자 코스피 중소형 중, 코스닥 중대형주 위주로 주가 상승을 예견했던 종목들 가운데 대부분이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증시로의 개인자금 유입이 활기를 띠면서 다시 한 번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 작년 말 스몰캡 종목을 적극 추천했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당시 시장 분위기는 중소형주 위주의 주가 상승이 예견됐을 때였다. 최근 침체된 분위기가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저평가된 중소형 주에 조만간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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