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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품 가격 2년래 최대 폭 하락
뉴스종합| 2011-05-06 10:07
국제 상품 시장에서 5일 수요 감소 우려와 투기 세력들이 상품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5일 석유와 금, 은 등 주요 원자재 상품가격이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국제 상품가격 지수인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17.54달러(4.9%) 급락한 341.09달러로 마감돼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6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8.6%나 떨어져 배럴당 99.80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이 100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6일 이후 처음이다. 하락폭도약 2년 만에 최대치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8.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 가격도 6월물이 전날보다 33.90달러(2.2%)나 떨어진 온스당 1481.40달러에 마감해 1500달러선이 깨졌다. 은 가격도 연3거래일째 폭락세를 이어가 7월물이 8%나 떨어진 온스당 36.23달러로 마감했다.

은 가격은 주간 하락률로 따지면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이에따라 국제 상품가격 지수인 로이터/제프리 CRB지수는 이날 17.54달러(4.9%) 급락한 341.09달러로 마감돼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 지수가 전날보다 139.41포인트(1.1%) 떨어진 12,584.1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2.22포인트(0.91%) 하락한 1,335.10에,나스닥은 13.51포인트(0.48%) 내린 2,814.72에 장을 마쳤다.

상품가격 하락은 국제 은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국제 상품시장 투기세력의 이탈 신호가 이날 나온 미국 고용지표 둔화와 겹치면서 미국과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상품 수요 감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나온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7만4000명으로 전주에 비해 4만3000명이 증가했다.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지난해 8월 이래 최고 수준이어서 미국 경제가 더블딥(경기 회복후 다시 침체)에 빠지냐는 우려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당분간 금리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유로화에 급등한 것이 상품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오후 2시20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1.4557달러로 1.8% 급락(달러 가치 상승)했다.

올들어 중국과 인도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등 신흥 개발국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국제 경제의 회복이 둔화되고 상품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한몫했다.

이와함께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등 상품시장의 큰손 투기 세력들이 귀금속 투자에서 발을 빼면서 추격 매도가 일어나는것으로 보인다.

고 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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