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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2’ SKT 문전성시, 개통 10대 중 6대 몰렸다
뉴스종합| 2011-05-09 10:33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지난달 말 동시 출시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2’의 통신사별 흥행성적표에 스마트폰 제조사 및 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삼성전자’, ‘KT-애플’ 등 이른 바 ‘단말기 동맹’이 깨진 뒤 출시된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만큼, 앞으로 동일 단말기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이통사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일단 ‘갤럭시S 2’의 초반 판매 대결에선 10대 가운데 6대 가량을 팔아치운 SK텔레콤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파악돼 KT와 LG U+가 비상이 걸렸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갤럭시S 2’는 국내에서 약 20만6000대가 개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약 12만대가 SK텔레콤으로 개통됐으며 KT와 LG U+로는 각각 6만5000여대, 2만1000여대가 판매됐다. 10대 가운데 약 6대가 SK텔레콤, 3대는 KT, 1대는 LG U+로 개통된 셈이다. 지난 주말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져 8일 기준으로 SK텔레콤은 총 15만대 개통, 35만대 예약가입을 기록했다. 


‘갤럭시S 2’의 SK텔레콤 쏠림 현상의 이유는 무엇일까. SK텔레콤이 ‘갤럭시S 2’ 실 개통자 중 65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5월 3일까지 ‘SK텔레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21.9%인 144명의 고객이 ‘음성ㆍ데이터 품질이 우수해서’를 첫번째로 꼽았다.

동일 제품은 아니지만 최근 방통위 조사결과(통화성공률)에서도 SK텔레콤은 근소한 차이로 KT와 LG U+를 앞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화 품질과 데이터 속도는 물론 모바일결제, HD영상통화, 멜론 50% 할인혜택, T맵 및 T스토어 역시 경쟁사 대비 앞서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국내 이통사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50.6%ㆍ2599만명), KT(31.74%ㆍ1630만명), LG U+(17.66%ㆍ907만명) 순.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선 KT가 37.08% 점유율을 차지하며 SK텔레콤(51.79%)을 바짝 추격해 왔다.

국내 시장에 아이폰을 먼저 출시, 자사 휴대폰 고객의 23.5%를 스마트폰으로 채우며 선전했던 KT가 이번 ‘갤럭시S 2’ 동시 출시 이후 주춤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SK텔레콤이 ‘아이폰4’ 판매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처럼 KT가 최근 ‘갤럭시S 2’의 개통 현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통신 품질이 부각되고 있는데 말은 못하지만 우리도 할말은 많다”고 했다. 최근 이석채 KT 회장 역시 방통위의 품질 측정 결과에 대해 “언페어(unfairㆍ불공정)한 면이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LG U+의 경우엔 “전체 가입자 현황이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하고 있다”며 “갈수록 격차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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