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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그룹 리스크도 피해갔다..왜?
뉴스종합| 2011-05-10 08:00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9일 STX그룹주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STX조선해양이 ‘나홀로’ 상승,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증시에서 STX는 8.53% 빠졌고, STX메탈도 3.74% 내렸다.

STX팬오션과 STX엔진 등 다른 상장사도 각 1% 넘게 하락했다. 유상증자 추진 소식으로 그룹 유동성 리스크가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다만, STX조선해양은 0.7% 올라 다른 행보를 보였다.

STX조선해양 주가 차별화의 가장 큰 이유는 자회사 지분 매각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해양작업지원선 전문업체인 STX OSV 보유 지분의 매각제한 해제로 모회사인 STX조선해양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분도를 보면 STX조선해양은 STX유럽의 지분을 100% 들고 있고, STX유럽은 다시 STX OSV의 지분 68.3%를 보유한 구조다. STX OSV가 STX조선해양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STX OSV의 주가가 상장 초기 대비 높아져 STX 그룹은 상장시 미뤄왔던 지분을 최소 19% 이상 매각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STX조선해양은 STX유럽에 빌려준 자금 일부를 이번 매각대금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규 수주 기대도 살아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STX유럽의 크루즈 건조분야인 STX프랑스와 STX핀란드의 크루즈선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현재 캐나다 선사 시스팬과 최대 3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 협상도 벌이고 있는데 성사시 파급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STX중공업, STX대련 등 다른 종속회사들의 상장 추진도 주가에 호재란 분석이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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