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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합계출산율 1.84명…국내 평균보다 0.62명 많아
뉴스종합| 2011-05-10 20:28
일ㆍ가정 양립의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는 한 국내 중견기업의 합계출산율이 1.84명에 이르렀다. 국내 평균보다 0.62명이나 많은 수치다.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는 2010년 사내 여직원 합계출산율 조사한 결과 1.84명으로 높아졌다고 12일 밝혔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균 출산할 수 있는 아이의 수를 말한다.

이같은 출산율은 한국의 역대 출산율 중 1984년(1.74명)을 웃도는 수준. 또한 OECD 34개국의 합계출산율 평균인 1.74명(2009년)까지 뛰어넘으며 유럽 선진국인 핀란드(1.86), 덴마크(1.84), 벨기에(1.83)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한킴벌리의 출산율이 처음부터 높았던 것은 아니다. 2005년에는 1.0명으로 국내 평균(1.08명)을 밑돌았으나 가족친화경영을 본격화한 2006년부터 1.27명으로 국내 평균(1.12명)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합계출산율 추이 참조

2007년부터는 임산부 간담회를 마련해 임신과 출산을 축하하고, 출산문화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선 대전공장에 첫 사내보육시설인 ‘푸른숲 어린이집’을 열기도 했다.

또 일찍부터 ▷4조2교대 근무 ▷시차출퇴근 ▷현장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 및 평생학습제 등 일과 삶의 조화를 권장하는 기업문화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유한킴벌리는 설명했다.

이처럼 가족친화경영을 위한 노력이 확대되면서 여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율도 꾸준히 상승해 2005년 4.8%에서 2010년 69.0%까지 높아졌다.

유한킴벌리는 생산성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일궈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회사에 대한 만족도는 96.3%(2010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이르며, 주력제품인 기저귀의 시간당 생산량은 1998년 2만5400개에서 2010년 5만3000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최근 5년간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1%에 이른다.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는 “직원에 대한 신뢰와 배려를 통한 혁신이 가족친화경영의 바탕”이라며 “유연근무제도를 통한 일과 삶의 균형, 평생학습을 통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문화로 지속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아ㆍ여성ㆍ가정용 위생용품을 제조하는 유한킴벌리는 지난 1970년 유한양행과 미국의 킴벌리클라크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940억원. 최근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14.2%, 순이익률 11.7%로 국내 제조업 최고 수준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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