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일반
황사·미세먼지…공기청정기 필수아이템
뉴스종합| 2011-05-11 09:38

웅진 작년比 판매 35% 급증

한경희 청소기도 20% 늘어


물과 공기, 토양 오염이 심화되면서 황사, 미세먼지, 세균 및 바이러스 등의 병인원이 철도 없이 극성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본격적으로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방지역의 가뭄으로 지난 8년 간 황사관측일수 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반도의 대기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때문에 황사, 세균 등 생활 속 유해환경으로 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팀청소기 등 환경가전의 역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헬스가전’으로 분류되는 이 제품들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 대기, 토양 오염에 따른 황사 미세머지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환경가전 판매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선보인 가습기능 공기청정기. [사진=웅진코웨이]
▶공기청정기, 사계절 필수품으로=지난 2004년 주택법 개정과정에서 불거진 휘발성유기화합물로 인한 새집증후군 파동, 2009년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은 신종 인플루엔자(Flu A/H1N1), 올해 초 구제역 파동, 최근 최악의 황사폭풍. 이들 사건은 공기의 질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이 때문에 공기청정기 소비가 확대돼 가정이나 사무실 등 모든 곳에서 사계절 필수가전이 되어버렸다.

한국공기청정협회에 따르면 2010년 이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 급기야 삼성과 LG 등 대기업도 이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뛰어들었다.

업계 선두인 웅진코웨이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올들어 3월까지 9만5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여대)보다 35% 가량 늘었다. 이는 최근 5년간 최대 판매량이다.

최근 웅진은 공기청정과 가습, 항균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소비자 맞춤형 ‘황사전용 공기청정기’까지 선보이며 한달 만에 3500대를 팔았다. 국내 15평형대 이상 중ㆍ대용량 공기청정기 판매량으로는 최고 수치다.

환경과 건강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나온 청정기는 황사전용필터와 항바이러스 헤파필터가 장착돼 NOx(질소산화물), SOx(황산화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중금속 및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미세먼지도 99.9% 제거해 준다고 한다. 황사 전용청정기는 가습기능까지 탑재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렌탈 제도 도입 및 신기능 필터 개발 등으로 공기청정기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공청소기 시장에 불어온 스팀 바람=10년 전 진공청소기 일색이던 청소기 시장에 느닷없이 스팀청소기가 선보였다. 먼지 청소기능에 스팀 청소기능을 더한 이 제품은 섭씨 100도의 고온 살균스팀과 초슬림 헤드로 침대 밑, 각종 가구 틈새 등 집안 구석구석의 황사먼지와 세균을 제거해 준다는 게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다. 커튼, 침구, 소파 등 생활용품도 살균할 수 있어 반향이 컸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황사먼지 제거기능을 구비한 스팀청소기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20% 늘어났다고 밝혔다. 단순히 청소기를 돌리거나 물걸레질만으로는 위생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봄철에 더욱 높아진 덕분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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