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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식탁에서 쥐치포가 사라졌을까?
뉴스종합| 2011-05-15 12:00
쫄깃쫄깃한 쥐치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국산 쥐치포의 가격이 너무나 뛰어버린 것이 못내 아쉽다.

물론 슈퍼마켓에서 베트남산 쥐치포를 사먹을 순 있지만 왠지 맛과 향이 우리것만 못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쥐치포뿐만이 아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며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동태찌게도 마찬가지.

한국인의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우리의 어류들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통계청이 ’어업생산량 30년간 어떻게 변화하였을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놨다. 지난 30년 한반도 주변의 바닷속 먹거리 산업이 어떻게 바뀌었나 요약해본다.

▲양식은 늘었지만,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줄고

양식기술과 양식품종의 다양화로 생산량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90년가지는 비교적 가격이 낮은 김 미역 홍합 굴 바지락 등이 주 양식 대상 종이었다. 하지만 90년대들어 넙치 우럭 참돔 등이 양식으로 보급되기시작했다. 2000년대에는 전복양식까지도 가능해졌다. 1980년에는 약식어업량이 54만톤에 불과했지만 2010년에는 135만톤으로 늘었다.

반대로 연근해어업의 경우는 오히려 어획량이 감소했다. 1980년에는 137만톤에 달했지만, 2010년에는 113만톤으로 줄어들었다. 어획량뿐만 아니라 어종도 바뀌었다. 1980년에는 쥐치 멸치 갈치 명태 순으로 생산됐다. 하지만 이후 쥐치명태 정어리 등은 이제 식탁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우리나라 표면수온이 41년간(1968∼2008) 평균 1.31도 상승하는 등 해수온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0년에는 온수성 어종인 멸치 오징어 고등어 순으로 생산량이 많다.

▲참치 오징어 수출하고, 명태 새우 낙지 수입하고.

2010년 수산물 수출액은 18억 달러로 1980년 7억 6000만 달러보다 10억 4000만 달러(136%)증가했다.

하지만 수입액은 훨씬 많이 늘어났다. 2010년 수입액은 34억 6000만 달러로 1980년 4000만 달러보다 무려 9245%나 증가했다. 과거에는 수산물 수입이 금지돼 수출액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수입자유화 조치이후 우리는 수산물 수입국이 됐다. 대략 2001년을 기점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게됐다.

수산물 수출국은 일본이 8억 6000만 달러로 수출액의 47%를 차지해 가장많았다. 그 뒤가 중국 2억 3000만 달러로 13% 정도다. 수산물 수입은 중국이 11억 달러로 가장 많고 러시아 (5억달러), 베트남(3억 8000만 달러) 순이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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