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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차 세계보건총회 개막…WHO 개혁론 대두
뉴스종합| 2011-05-17 07:45
제64차 세계보건총회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렸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직 및 재정 개혁론이 초점이 됐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의 자발적인 기여금이 감소하면서 WHO의 재정에 구멍이 생겼다면서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찬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개혁은 필수적”이라며 “WHO는 지금 최대한의 행정, 관리, 재정 상의 개혁을 도입하려 하고 있으며 특히 재정 책임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찬 사무총장은 “WHO가 세균과 위생, 약품, 백신, 식수 공급과 소독 등의 문제를 다루던 시절에 우리 일은 단순, 명쾌했다”며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할 일이 변했으며 WHO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책임성 있고 목적 지향적이면서 투명성 있는 탁월한 조직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회원국의 기여금 감소로 인해 올해 3억 달러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2012~2013 회계연도에 예산을 약 10억 달러 가량 삭감하고 전체 직원의 12%에 해당하는 300명을 정리해고 할 방침이다. 디디에 부룩할터 스위스 내무장관도 이날 기조연설에서 WHO의 개혁을 촉구하면서 “WHO 각 부분들의 한층 긴밀한 협력과 이를 가능하게 할 새로운 조직운영 체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보건총회에서는 193개 회원국 보건부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WHO 개혁, 만성질환 예방 및 통제 방안을 논의한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는 17일 오전 기조연설을 통해 흡연과 과도한 음주,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 만성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줄이기 위한 우리나라의 정책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대만 보건부는 WHO가 내부문건에서 대만을 ‘중국의 성(省)’으로 표기한 데대해 이날 항의 서한을 보내 “WHO가 공정하고 이해할 수 있는 태도를 취하기를 바라며 ‘중국 대만 성’ 또는 ‘대만, 중국’ 등과 같은 잘못된 용어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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